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준열 May 30. 2021

뻔한 말을 뻔하게 듣지 말아야 할 이유

뻔 한 이야기는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기계발이나 동기부여, 인생에 대한 조언 등과 같은 말들은 좀 식상할 수 있다. 그럴 만도 한 게, 뻔 한 말들은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왔던 부모님의 훈계일 수도 있고 친구들의 조언일 수도 있고 배우자의 잔소리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여느 때와 같이 무심코 유튜브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자기 계발 영상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요즘 세상은 "뻔 한 말들의 홍수", "뻔 한 말들의 전성시대"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뻔한 말"을 가끔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예전 직장 동료의 말이 생각난다.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자기 계발(동기부여) 강연을 함께 듣고 있었는데 연신 피식거리면서 "나라도 저런 강의는 할 수 있겠다". "뭐 다 아는 이야기를 가지고 저렇게 돌려 말하나", "다 아는 내용인데.. 아... 뻔 한 말들이다 지겹다" 이런 말들을 연신 쏱아내는 것이었다. 나는 솔직히 듣기가 좀 불편했다. 강사분은 조직에서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었고 공부도 많이 한 분이며, 책도 많이 쓰신 분이었다. 사람들의 강연 평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강사들의 실력은 차이가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명 강사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동료에게 그런 푸념을 받아야 할 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남들이 다 아는 이 뻔한 말은 인생을 좀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이나, 성공하고 싶은 사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에에게는 뻔한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사는 사람에겐 이런 말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공감을 받아야 할 말들이며 실패하고 흩어졌던 마음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는 말들인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뭇 진지하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여전히 뻔한 말이며 지겹고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왜 그럴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애초부터 생각이 없으니 도전도 없고 도전이 없으니 실패도 없고, 실패가 없다 보니 흩어질 마음도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제 삶 에서의 공감이 없으니 웬만한 말들은 내가 다 아는 말이고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던 말이며 그래서 지겹고 식상한 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로 노력의 임계치까지 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며 실패하면 금방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그 어떤 말도 실행을 해 보지 않으면 나에게 "실제"가 아니며, 그냥 생각 속에 존재하는 관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겐 도움이 되는 좋은 말도 그저 관념 속에 존재하는 뻔한 말이 되는 것이다.




뻔 한 이야기도 뻔하게 듣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뻔한 말이라는 것을 모를까? 아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 알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뻔 한 말속에서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삶을 남들이 하는 조언에만 의지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진중함을 갖자는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닌 것들은 걷어내면 될 일이다. 


물이든, 사회적 위치든, 명예든 성공한 사람들은 뻔 한 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미 성공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독서하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학습하기를 마다하 않는 그런 겸손한 사람들처럼 말이다.  


 " 다 알아", "이미 다 해 봤어", "뻔 한 말이지 뭐", "아 지겨워 또 아는 말 하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다. 그들은 언젠가 당신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사람이기 때문이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리더성장과 자기계발의 모든 것

https://cafe.naver.com/inseongdang


태준열 리더십코치의 신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876767


이전 13화 글쓰기, 읽기, 말하기의 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