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778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778
― 오도된 <고정관념> 깨뜨르기 ―
오늘 우리 사회는 <극우·극좌, 좌익·우익, 진보·보수>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 개념은 본래 정치적 의미와는 다릅니다.
<다음 편 이념은 무엇인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이는 진보·보수라는 말은 <빨갱이와 토착왜구, 운동권과 독재,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다른 이름으로 치환되곤 합니다.
윤석열 비상계엄사태 이후 성조기 든 태극기 부대와 촛불을 든 시민 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결국 지금 상황은 각자가 서 있던 위치에서 알게 모르게 가스라이팅 과 세뇌를 당해, <특정한 관념을 영원한 진리처럼 고정관념화>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것이 과연 변치 않는 진리일까요?
갈릴레오 이전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천동설’을 진리로 믿어
왔습니다.
다윈 '진화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세상을 신이 창조했다고만 여겼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인류가 오랫동안 영원한 ‘진리’라 여겼던 것들이 뒤집힌 사례는 무수합니다.
'고정관념'은 결국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은 ‘관념’일 뿐, 상상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너무도 확신하며 당연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금 민감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흥미로운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인류 사회에서 일반화된 <일부일처제>는 법적으로도 규제되는 보편적 제도입니다. 그러나 구석기 시대, 무려 69만 년 동안 인류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 시기에는 ‘아버지’라는 개념 조차 없었고, 모계 중심 사회 였습니다. 여성들이 공동으로 아이를 양육했고, 남성들은 아이들을 모두 ‘자신 자식’으로 여기며 사냥해 먹여 살렸습니다.
여성들은 동물세계처럼, 자식 여부를 확신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 여러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지켜내는 지혜였습니다.
이처럼 구석기시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신석기 이후 '농업혁명'과 함께 정착생활, 식량저장, 전쟁과 국가형성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사회규범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 있는 남성들이 여성들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일부일처제’ 가 제도화된 것 입니다.
즉, 일부일처제가 인류 본성의 절대적 원칙이 아니라,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만들어진 규율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일처제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절대진리’라 여기는 것은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 하고 싶습니다.
정치적 편견, 지역감정, 인종차별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고정관념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은…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왜놈, 조센징, 짱개, 코쟁이…
이런 고정관념은 사회저변 깊게 깔려 있으며, 인간관계에서 자기 주장과 독선을 강화하는 원인이 됩니다.
영어에는 <Think outside the box>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틀 밖에서 사고하라"는 것 이지요.
여러분도 스스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지. 저 역시 제 안에서 그런 모습을 자주 발견 합니다.
우리나라 인물 중 대표적으로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을 거둔 인물이 '현대' 창업자 '정주영'회장 입니다. 그의 일화는 일일이 언급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 일화 중 하나만 소개하자면,
정주영회장이 '현대조선'을 세울 때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세계적인 조선업계는 “한국이 배를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술도, 자본도, 경험도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주영은 영국 '뱅크오브스코틀랜드'에 단 한 장의 ‘빈 조선소 그림’을 가져가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은행 측이 “조선소도 없고 경험도 없는데 무슨 수로 배를 만드느냐”고 묻자, 정주영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조선소는 아직 없지만, 배를 만들 사람과 의지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돈 오백 원짜리 지폐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들어 설득했다 합니다.
정주영회장은 실제로 그 대출을 받아 울산에 '현대조선'을 세웠고, 불과 2년 만에 세계를 놀라게 한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해냈습니다.
그렇게 정주영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 으로 자리 잡는 초석을 다진 것 입니다.
세계가 불가능하다 여겼던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말입니다.
이처럼 어떤 편견과 고정관념에 갇혀 있으면 차원이 다른 발상과 상상력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잘못된 고정관념과 독선적 신념을 버릴 줄 아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제대로 알고 남을 이해 하는 길입니다.
진정한 열린사람이 되는 길은,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부터 시작 됩니다.
― 초롱박철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