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고개의 내가 스무고개의 나에게
인내하며 넘어온 고갯길
학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갓 성인으로 스무고개를 넘는 나
명령이라는 굴레에 갇혀버린 고갯길
험난한 세상을 헤치며
서른 마흔 쉰 고개를 넘어간다
고개마다 만나는 경계의 장애물
요동치는 마음의 볼륨 조절하는
묵언과 포기 인내의 수련속에
선악이 줄다리기를 하듯
흔들리며 자라는 또다른 새싹들
쉰 고개 넘어 올라 스무고개 내려다보니
걸음마를 뗀 풋풋한 사회 초년생 아기
무방비 속 거센 파도의 상처
마음 깊이 쌓이어 갔더라
중년의 내가 스무 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당당한 나로
바뀔 수 있을까?
인내하며 넘어온 고갯길
남은 고개 넘어 정상에 오른 나
기쁨과 환희 가득한 축제의 장
주인공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