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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r 29. 2024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이 세상 전부다.(아직도 가야할 길)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보니, 양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거 같아요.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하자니, 무언가 부족한 것이 많은거 같고 매체에서 해주는 양육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져요. 그러다 읽게 된 M.스캇 팩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부부관계, 자녀관계, 사람관계 등 삶의 다양한 고통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심리치료현장에서 다양한 환자들을 만난 저자는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야말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크게 훈육, 사랑, 성장과 종교, 은총으로 챕터가 나뉘어지는 데, 훈육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에 남는 말들이 있더라고요. 저만 알기 그래서 아래에 일일이 타자 쳐서 남겨놓았어요 : ) 한번 읽어보시면 좋으실꺼 같아요 !  


책 속에 칼릴 지브란의 시를 인용해서 적은 글이 있었는 데 이 시자체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 딸이다.

당신을 통해 태어났지만 당신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은 줄지라도, 생각을 줄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육신은 집에 두지만 그들의 영혼을 가둘 수는 없다.

그들의 정신은 당신이 갈 수 없는 미래의 집에 살며,

당신의 꿈속에는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을 애써 닮으려 해도 좋으나, 그들을 당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해선 안 된다.

인생은 거꾸로 가지 않으며 곽에 머물러선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활이 되어 살아 있는 화살인 아이들을 미래로 날려보내야 한다.

궁수는 영원의 길 위에 있는 표적을 겨낭하고

하느님은 그의 화살이 날렵하게 멀리 날아가도록

그분의 능력으로 당신의 팔을 구부린다.

궁수의 손에 들어간 힘을 당신은 기뻐하리라.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처럼,

하느님은 그 자리에 있는 활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사랑을 주다 보면, 마치 아이가 내 소유물인듯 대할 때가 있잖아요? 아이에게 내 욕심을 반영할 때도 있고,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기다려주기보다는 강제로 행할 때도 많잖아요. 아이에게 아무리 힘들게 해도 아이는 부모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니깐요. 그렇다보니 세상을 미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린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선 사랑에 대한 많은 정의가 나오는 데 그게 추상적이지 않고 객관적이었어요.


사랑할 때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할 일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


결국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나를 성장하는 일이고 하더라고요.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그 순간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잘 키운다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 만큼 나도 성장한다고 믿으니 힘이 나는 거 같아요!


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님을 인식하고 살아간다면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삶이 주는 고통과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먼저 고통을 맞고 겪고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은 배가된다. 이것이 품위있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모의 삶이 무질서하고 정신업승면서 자녀들에게 절제된 생활을 가르치려는 것은 먹히지 않는다.(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

부모가 아이에게 바치는 시간의 질과 양이, 아이에게는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돌보게 된다. 자기 절제는 스스로 자신을 돌본다는 것이다.(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은 스스로 훈육할 줄 아는 역할 모델과 자기 존중감이 있어야 하고 존재의 안전함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자산들’은 부모의 자기 절제와 순수하고 일관된 보살핌을 통해서 획득된다.(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

문제란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부딪혀서 해결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영혼의 성장과 발전에 영원히 장애가 된다.(시간을 낼 마음만 있다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문제와 직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자발적으로 문제와 직면한다는 것은, 더 고통스러운 것을 위하여 덜 고통스럽거나 즐거운 일을 제쳐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고통이 꼭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를 바라면서 현재의 즐거움을 지속하는 쪽을 선택하기보다는 미래의 즐거움 기대하면서 차라리 지금 고통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을 낼 마음만 있다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말고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그건 내 탓이 아닙니다.)

신경증인 사람은 자신을 항상 수준미달이고 늘 엉뚱한 선택을 하는 열등한 존재로 자각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은 선택권이 전혀 없는 사람이고 자기 행동은 전적으로 자기 능력 밖에 있는 외부의 힘에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준다.(신경증과 성격장애)

우리가 우리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피하고 시어 하는 데서 비롯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항상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나 존재에 떠넘기려고 한다. 책임이 주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수백만, 수천마의 사람들이 매일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우리는 빈번히 두가지 나쁜 것중에서 덜 나쁜 것을 선택해야 하지만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에게 매 순간이 이러한 세력들에 대응하고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자유로부터의 도피)

‘무력감’의 뿌리에는 자유의 고통에서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도피하고 싶은 욕망과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자신의 문제와 삶에 책임지지 못하는 패배감이 깔려 있다. 성인의 삶이란 온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아만 한다. 완전히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자유로워진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그들은 영원히 자신을 희생자라고 느낄 것이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이 세상 전부다. 부모가 곧 세상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다른 부모는 다르고, 흔히 더 낫다는 것을 알아볼 안목이 없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일처리 방식이 바로 세상 일이 처리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체득한 ‘현실’에 대한 인식은 “나는 우리 부모를 믿을 수 없어”가 아니라 “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없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다다랐을 때 지니게 된 지도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것이었다. (현실을 바로 보고 바로 인식하는 것)

전적으로 진실에 헌신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도 그것은 지속적으로 쉼 없이 철저하게 자신을 성찰하는 삶을 의미한다.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세상도 살피지만 동시에 세상을 살피는 가도 살펴야 한다. (과감한 도전: 자기 성찰의 길)

현명하게 산다는 것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과감한 도전: 자기 성찰의 길)

사람들이 심리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다. (과감한 도전: 자기 성찰의 길)

심리 치료는 무엇보다도 거짓말과 대면하도록 환자를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과감한 도전: 자기 성찰의 길)

복잡한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분노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뿐 아니라 표출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도 소유해야 한다.(균형잡기)

우리는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화를 처리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화를 표출할 때는 가장 적당한 때와 방식을 사용할줄 알아야 한다. (균형잡기)

균형을 잡는 다는 것은 훈육이다. 정확히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균형잡기)

누구든지 삶의 여러 가지 구부러진 길과 모퉁이와 타협할 때는 계속해서 자신의 일부를 포기해야만 한다. 이러한 포개 대신 유일한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인생이라는 여행을 아예 그만 두는 일이다.(균형잡기)

훈육이란 문제 해결의 고통을 피하는 대신, 문제 해결의 고통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즐거운 일을 미루는 것, 책임을 지는 것, 진리와 현실에헌신하는것그리고균형을잡는것이다.(균형잡기)

사랑에 빠지는 감정 자체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감정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사랑’에 빠진다는 것’)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개인의 한계나 경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데는 반드시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 없다. 참사랑은 영원히 자신을 확대하는 경험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

진정한 사랑은 책임 있고 지혜로운 행동을 내포한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짝을 찾으려는 인간적 본능이 사라지는 그 순간에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항상 옆에 있어야만 한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얼마 동안 서로 떨어져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이때 서로의 사랑은 시험대에 오르며 그들의 사랑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게 된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나는 사랑을 정의하기를,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키려는 ‘의지’라고 했다. 진정한 사랑은 감정보다는 의지에서 나온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려는 마음을 지녔기 때문이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에게 집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그를 향해 사랑의 의지를 집중해야 한다. 참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압도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감 있게 심사숙고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진실한 사랑은 대체로 경험적인 사랑의 느낌이나 애착을 초월하므로, “사랑이란 행위로 표현될 때 사랑이다”라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다.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은 선과 악처럼 객과적인 것인지 순전히 주관적인 현상이 아니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사랑할 때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할 일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

잘 듣는다는 것은 관심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고 반드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

사랑이란 예외없이 양방통행이며 받는 사람이 줄 수도 있고 주는 사람 역시 받을 수 있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현상이다.(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

인생의 본질은 변화, 즉 성장과 쇠퇴의 모음이다. 삶과 성장을 선택하라. 그것은 변화와 죽음의 가능성을 함께 선택한 것이다.(사랑이라는 모험: 상실)

진정한 사랑의 관계라면 그 안에 언제나 책임감이 내재해 있다.(사랑이라는 모험: 헌신)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비판하거나 충고하지 않는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때로 그런 행위가 오만하게 보인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적어도 현재 거론되는 문제에 관한한,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더 우위를 차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개성과 자아의 독립성을 존중해준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의 개성과 나와 다름을 존중하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옮고, 너는 잘못됐다. 너한테 무엇이 좋은지 내가 너보다 더 잘 안다”라고 생각하기를 거부한다.(사랑이라는 모험: 충고)

진정한 사랑의 주요 특징은 언제나 자신과 타인의 구별이 유지되고 보존된다는 것이다(사랑은 분리다)

좋은 치료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좋은 부모의 역할인데 몇 가지 아주 강력한 이유 때문에 좋은 부모는 자녀와 성적 관계를 갖지 않는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돕는 것이지, 자기만족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사랑은 정신치료다)

부릴 수 있는 모든 재주를 총동원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내 힘이 닿는 한 정신적인 성장의 여정에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사랑은 정신치료다)

진정한 사랑의 상대는 사람이어야만 된다고 얘기했다. 그 이유는 사람만이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영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사랑이라는 미스터리)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기 삶에서 재난이 반본적으로 스쳐 지나고 있으며 실제로 일어난 사고보다 일어날 뻔한 사고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건강의 기적)

� 부부를 다룰 때 아내와 나는, 결혼을 산을 오르기 위한 베이스 캠프에 비유했다. 등산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베이스 캠프가 필요하다. 그곳에서 머물고 양식을 공급받고 다시 다른 정상을 찾아 모험을 나서기 전에 몸을 돌보고 쉬어야 한다. 등산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실제로 산에 오르는 시간만큼-그 이상은 아닐지라도-베이스캠프에서 이것저것 살피며 마음을 써야 한다. 그들의 생존은 견고하고 잘 정비된 베이스캠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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