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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의 건강에 얼마나 투자하고 계세요?

우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에는 투자해도, 일의 건강에는 투자하지 않아요

by 김영학 코치
점점 더 건강(Health)에 관심이 높아집니다. 과거보다 월등히 늘어난 동네의 헬스장, 필라테스샵, 개인 1:1 PT 등 다양한 형태의 신체 단련장, 마찬가지로, 정신 건강을 서비스(App)에 의해 스스로 혹은 실제 전문가(정신과 전문의, 상담사 등)에 의해 관리받을 수 있는 곳들도 늘어났습니다. 시장 내 다양한 공급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뒷받침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같이 하는 일의 건강함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일하는 사람의 건강함 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하는 사람의 건강함 위주로 챙깁니다



최근 글로벌에 나타난 현상 중에 하나가 마인드 풀니스(Mindfulness)입니다.

마인드풀니스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생각·감각을 판단 없이 알아차리는 연습이에요. 과거·미래 걱정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천천히 호흡하며 지금 몸·감정·생각을 스스로 관찰하세요. 좋다·나쁘다 판단하지 않고 “아, 이렇게 느끼는구나”만 알아차리면 됩니다.(From chat GPT 5.1)

Mindfulness를 간단히 정리하면, '몸과 마음의 평화로움을 토대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가진 스트레스가 많고, 그럴 만한 상황 자체가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만큼 예민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평정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되도록이면 원하는 컨디션으로 지속하며 생활하기를 원합니다.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나의 몸과 마음(정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활동입니다. 몸은 신체적 단련을 통해서, 그리고 정신은 몸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얻게 될 크고 작은 성취감, 행복감을 기반으로 더욱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내 일의 건강은 마인드풀니스를 추구하는 루틴만으로 충분할까요.

아닙니다. 일의 건강함은 일하는 사람의 건강함과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일에서 내가 생각하는 건강함이 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루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한 주의, 인식 등이 부족합니다.

앞서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내 일에 대한 주인의식(커리어 오너십)이 부족한 탓이 가장 클 것입니다.

또한, "일이 건강해야 한다"라는 다소 생소한 접근 방식도 한몫할 것으로 봅니다. 그럼, 일의 건강함은 무엇일까요. 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성격의 루틴을 가져야 할까요. 그 루틴을 가지면 일에 대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일도 건강해야 합니다



일이 가진 기본 속성에서부터 건강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이 가진 기본 원리 7가지

A. 일은 성장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B. 구체적으로 무언가 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C. 그냥 하는 것이 없고, 뚜렷한 목적과 목표가 있습니다.

D. 혼자 그리고 나눠서 할 수 없습니다.

E. (단기간에) 누군가를 나처럼 일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F. 일은 함께 하려고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G. 일로부터 원하는 결과는 수시로 바뀌고, 그 결과에 맞춰 과정을 꾸준히 변화를 줘야 합니다.

위의 기본 원리가 올바르게 내 일, 커리어에 맞춰서 작동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올바르게 작동되어 의도한, 원하는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나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관계 속 여러 데이터 내용 및 수준의 변화를 토대로 일의 건강함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일의 과정과 결과가 꾸준히 원하는 만큼 나오는 추이를 토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핵심은 기존의 루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전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그렇게 해도 하고자 하는 일에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는가, 혹은 새롭게 기획한 일이 원래의 의도대로 결실을 맺고 있으며, 이때 예상치 못한 변수와 이슈가 얼마나 나타나고, 그에 대한 현명한 대처를 하고 있는가 등을 살피는 것입니다.


마치 몸과 마음의 건강 유지 원리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건강함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겉으로 볼 때 문제없이 원하는 동작을 큰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전과 다르게 어떤 모션(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과는 다른 이상 반응이 특정 부위에 혹은 어떤 상황에 나타난다면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의지와 의도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기본적인) 일들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버리거나,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변화 및 이슈 등에 대해 전처럼 반응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맡고 있던 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늘었거나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생겼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일을 건강함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탓입니다.




그럼 일의 건강함을 관리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일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필요, 요구, 요청, 지시와 명령 등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개인이 추구하는 건강함은 '일로 맺어진 관계의 겉과 속' 모두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일의 탄생이 조직 안팎의 여러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계 속에서 발생한 여러 일이 양쪽 모두를 만족할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의 요구에 의해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혹은 할 것인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일 관련 요구를 하는 쪽 중심으로 나와의 관계에서 서로 주고받는 모든 것(give & take)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꾸준하게 유사한 요구 및 요청을 받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당가능한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는지, 그러한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고, 그 다채로운 요구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그 대응을 위한 대비로서 여러 노력을 스스로 계속해서 만들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때마다 주고받는 데이터가 늘었는가, 줄었는가 보다는 '서로의 일을 위해 그 데이터가 적절한 수준으로 꾸준히 만들어져 흐르고 있는가'를 예의주시하며, 무엇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과 수준인지를 파악함과 동시에, 그 중요성에 서로 충분히 공감(sympathy)하고 있음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신에 개인만 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회사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일적인 모든 관계의 시작은 회사입니다.

회사가 가진 '영리 추구의 목적'을 기반으로 일이 만들어졌고,

누구와 무엇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모두 회사가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사가 그동안 맺어 온 회사 밖 고객과의 거래 관계에 대한 이해 수준을 더욱더 구체화하려고 해야 합니다. 회사가 현재 핵심적 목표라고 생각하는 대상은 누구이고, 그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 기대만큼의 어떤 일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일을 하게 될 이들은 내/외부에 누구이며, 어떤 협력 구조가 필요하고,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 및 예산은 얼마나 예상하고 있고, 그걸 위해 각 자리의 담당들은 어떤 일들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등에 대해 구성원들이 헛된 상상으로 오해하지 않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때 방법은 하나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회사의 정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회사의 일을 받아 수행하는 구성원들은 혼란스러움을 최소화하고, 구성원 공통으로 일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Bottom up 그리고 Top down의 원리에 의해 일 관련 데이터의 건강한 순환 체계가 구성되고, 운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누구 하나가 전담하는 것은 없습니다. 수시로 대화하고, 상호 대화(말과 글)를 토대로 원하는 바를 얻는 것입니다.

ㄴ 내 일이 회사 내에서 어떤 책임을 수행해야 하고,

ㄴ 그 책임하에 주로 어떤 역할(업무)을 할 수 있어야 하고,

ㄴ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떤 노력(루틴)을 해야 하고,

ㄴ 그 노력으로 인해 어떤 경험을 하여 어떤 계열의 역량(실력)이 쌓이고,

ㄴ 그렇게 쌓인 역랑(실력)이 어떤 가능성(전문성)을 만들 수 있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결국, 일이 건강하려면 평소 일 관련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 증거로 여기저기서 나타난 데이터가 적재적소에 유통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몸에서 심장이 열심히 일을 하여 피를 맑게 하고 온몸 구석구석에 피를 보내어 순환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몸속 장기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리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건강함의 척도를 상징하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내 일의 건강함을 판단하는 척도도 내 일을 둘러싼 데이터의 내용과 수준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 일 관련 중요 데이터가 무엇이고, 그 데이터가 평소에 어떤 관계에서 나타나고, 얼마나 어느 수준으로 보여야 하며, 만약 너무 높거나 혹은 낮거나 했을 경우에 적절한 대처 방법을 나를 포함한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이 나만큼 혹은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음을 유지하고 있어야만 비로소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일은 지금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그걸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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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 구매 링크 : 교보문고,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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