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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대규 JELMANO Mar 13. 2018

정봉주 vs 프레시안, 벼랑 끝 대국민 사기극 공방

다가올 짧은 결말을 예측해 본다.

자연인 정봉주는 이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인격적인 타격을 이미 입었는 지 모른다.

5일전인 3월 7일 서울시장 출마발표 당일, 바로 90분 전에 전격 보도된 성추행 의혹보도에 의해 그의 정치적인 명성도 그의 이름이 큼지막히 붙어있는 단상과 함께 
어디론가 떠내려 가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발표 전날 야심한 시간에 
이 의혹기사를 썼던 서어리 프레시안 기자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보냈던 카톡 메시지가 공개되었다. 
바로 다음날인 발표 당일 아침에는 아직도 실명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 A 씨의 카톡 문자도 있었다. 

이걸 본 나의 감상. 
‘이 사람들, 대담하다.’ 였다. 


이전까지의 미투 피해여성과는 웬지 모를 이질감이 흰색 말풍선 안에 새겨진
젊어뵈는 문장들 속에 녹아있었다. 





물론 피해자 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뜨고 있는 '미투' 라곤 하지만,

이와 같이 한 쪽 말만 듣고
일방적인 통보와 거의 동시에,
(에이 양 카톡 도착 시간과 프레시안 기사 릴리즈 시간의 싱크로율을 확인해 봐라.. )

사실확인여부와 무관하게 
폭로했을 때는 무조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의혹기사를 이렇게 대담하게 
쏘아 버렸어야 했을까?

아직도 서어리 기자의 팩트를 확인하는 과정과 프레시안이 기사를 릴리즈 하는 과정의 진정성과 도덕성 여부는 언론윤리 라는 측면에서 두고 두고 비난의 원죄를 스스로 남겨두었다고 본다. 

결국 서울시장 출마발표는 별안간 취소되었고,
이 날 그렇게
정봉주는 무참히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갔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난 
어제 12일 오전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부인과 프레시안에 대한 사과 및 정정보도 요구 였다. 

몇 시간 후 프레시안은 
사과  나 정정보도가 아닌 
옛 지지자 카페운영자의 증언을 빌어
재반박 기사를 내었다. 




논지는 
정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랙싱턴 호텔에 12월 23일에 가지 않았다.’
주장을 깨는 증인의 증언이 있다는 것이다. 

이 ‘민국파’ 라는 분은 여전히 예전의 카페 별명으로 기사에 등장하신다. 
현재 네티즌들은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정봉주는 호텔에 30-40분 들렀다.’ 라는 
민국파의 주장에 대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목 요연하게 짤방 캡쳐로서
그의 증언이 가진 모순을 주장하는 댓글을 퍼 나르고 있다. 

요약하면 
‘ 정 의원은 그 시간에 수감 전 나꼼수 녹음을 했고, 그 파일이 엄연히 팟케에 떠 있다. ‘
‘ 민국파 가 카페에 그 시간에 남긴 글이 있는데 이는 운전하면서 쓸 수 없는 글이다.’ 
라는 반박이 그것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보았다. 
민국파, 이 사람은 정봉주의 안티
이기에 이런 증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민국파의
정봉주에 대한 감정 또는 지지의지는 아직도 여전하다 못해 뜨겁게 느껴졌다. 
그것을 몰라주는 정봉주가 더욱 미운 것이 아닐까.

이 증언의 원동력은 정치적 치정이라고 하면 지나친 추측일까.

근거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증언이었다. 

아래에 밑줄로 표시만 해 둔다. 




이렇게 진실게임은 이제 
분단위로 쪼개져 파편맞추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본질이 가리키고 있는 큰 흐름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다수의
네티즌들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방향이다. 


민국파의 주장이 만에 하나 옳은 기억이라고 하자. 다음으로 프레시안은
그  호텔에서 카페 룸에서 얼굴을 들이밀기 위한 시간으로 시간으로 30-40 분은 충분하다고 주장할 것인가? 이것도 만에 하나 맞다고 하자. 
그럼 또 다시 프레시안은 얼굴을 들이민 것을
키스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연결시킬 것인가?


무엇보다 모레 감옥에 가게 되어 1분이 아까운 정치인이 대낮에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온 직 후 
30분 만에 했던 행동으로 보기엔 너무 계통이 없는 행동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프레시안의 주장은 국지적인 사실에 대한 반박은 근근이 이어가고 있지만
원래 의혹은 이미 갈 피를 잃었다. 

프레시안은 7년이나 지나간 시간이라
피해자의 주장 이나 지인들 증언이면
복기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나 보지만,
놀랍게도 사람들에 의해 그 날은 
분 단위로 복원되어 가고 있다. 

내가 보기에
승부는 이미 결정났다. 


그렇게
정봉주는 
다시 사람들에
실려서 
경기장으로
들어올
것이다. 

더민주는
오는
15일
그의
입당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본다. 


Ps. 
이 글을 다 써가는 무렵
정봉주 의원의 트윗이
이 곳 베니스 까지 떠 밀려 왔다.


https://twitter.com/OneFuturePower/status/9731284575331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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