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유심 해결하기

by 조병원

2023년 10월 2일 마초향이 가득한 숙소에 도착한 나는 우선 핸드폰 유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혹시 몰라서 한국 유심을 장착하고 장기정지를 일시해제했지만, 인터넷이 굉장히 느려서 답답했다.

"형, 일단 같이 내려가서 유심 살까요?"

친절한 S씨의 권유와 도움으로 숙소 바로 밑에 있는 편의점에서 핸드폰 유심을 살 수 있었다.

33달러의 MY SIM 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분들은 SOSIM 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MY SIM 이나 SOSIM 이나 비슷비슷하다. 아무거나 사서 그냥 쓰면 된다.

eSIM 의 경우는 내 핸드폰이 최신 기종은 아니라서 사용은 못해봤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의 핸드폰이 최신이라면 eSIM 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근데 이거 등록하려면 인터넷 필요하네요?"

"네네, 형 제가 핫스팟 켜드릴께요."

또 다시 친절한 S씨의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MY SIM 을 등록할 수 있었다.

공기계가 있어서 본인이 인터넷을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주변의 도움을 받자! 어차피 홍콩 워홀은 한국인이 가득하니까:)

MY SIM 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APP 을 다운해야하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MY LINK 를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굳이 먼저 설치하지않아도 된다. 유심 카드 뒷면에 QR 을 검색해도 되고 알아서 문자가 와서 친절하게 링크도 보내준다.

나는 문자로 링크를 검색한 경우였고 그 화면에서 Register 을 누르고 Individaul 을 누르면 알아서 인적사항을 등록하는 화면이 나온다. 여러분들이 조선시대에서 타임슬립한 게 아니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다.

그렇게 신분증을 인증하고 유심 활성화 (active) 를 누르면 몇분뒤에 문자가 날아온다.

대략 '오늘부터 너는 50GB 와 5000분에 해당하는 통화를 할 수 있어.' 이런 내용이다.

초기에는 50GB 고 나중에 다시 충전할 때는 60GB 를 지원해준다.

아무튼 그렇게 등록한 인터넷은 정말... 굉장히 빠르고 좋았다... 기모찌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 항상 VPN 을 켜고 환장할 정도의 인터넷 속도에 적응된 나로서는... 웹툰 원클릭에 다다다닥! 나오는 만화들에 감읍할 뿐이었다.

홍콩 만만세다. 정말.

이후에 50GB 를 전부 사용하면 MY LINK 에 접속하여 돈을 미리 충전시켜놓으면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기때문에 걱정이 없다.

초반에 이걸 몰라서 새로운 유심을 사서 다시 한달 사용하는 멍청한 행동을 했는데, 통탄할 따름이다. 이래서 사람이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격언에 틀림이 없다.

인터넷 사용량이 많아서 조기 소진되거나 한달 사용이 끝나가면 옥토퍼스 NFC 기능을 활용하여 충전해도 되고 은행앱을 연동하여 바로 충전해도 된다.

옥토퍼스 APP 도 있기때문에 옥토퍼스 충전도 편의점 가지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는 꿀팁도 여기에 적어준다.

만약 시기를 놓쳐서 유심이 정지된거라면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MTR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충전후 문자로 날아온 내용을 참조하면된다.

해결방법을 간결하게 설명한다면 아래와 같다.

30일전에 그 많은 데이터를 조기 소진했어도 128kbps 의 인터넷 전송 속도를 보장해준다. 즉 환장하고 미치는 인터넷 속도라는건데, 그걸로는 화병으로 죽을 수도 있기때문에 다시 신청하는 걸 추천한다.

우선 MY LINK 의 내 잔액을 충전하고 *103*11# 으로 유심의 기존 이용을 취소한다.

이렇게 하려면 누군가 내게 핫스팟을 켜줘야한다. 내가 외톨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MTR 로 달려가라! 고독한 그대를 응원한다.

그렇게 취소를 하고 내 잔액도 충분하다면 *103*100*53# 으로 통화를 누르면 문자가 날아온다.

60GB 와 5000분의 통화량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은 사람의 인생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임에 타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하는 일이다.

진정되지않는 나의 마음과 불안함을 이제는 연결된 나의 인터넷과 재차 연결된 나의 인간관계로 하여금 위로받자.

그렇게 나도 거지같은 2층 침대에서 연결된 인터넷을 붙잡고 10월 2일의 지옥같은 홍콩의 밤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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