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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2월 17일 주제 - 미래

by 생각샘

주어진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느라 내일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나의 10년 뒤, 20년 뒤는 어떨까? 일단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어공부도 하고 수영도 하고 손주들에게 그림책도 많이 읽어주는 씩씩한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로렌 카스티요의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는 바로 그런 할머니다. 도시가 너무 무섭다는 손자에게 당황하거나 걱정을 앞세우지 않고 용기를 가르치는 법을 아는 현명한 할머니다. 손자에게 슈퍼맨처럼 빨간 망토를 씌우고, 본인은 빨간 가방과 부츠로 세련미를 장착하고 도시를 누빈다. 공원과 거리를 씩씩하게 활보하며 아이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나의 미래는 그런 할머니가 되는 모습으로 그리고 싶다. 세련되고 씩씩한 할머니. 그런데 어쩌나. 반백년을 살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씩씩하게 살긴 했다. 음~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씩씩하게 나머지 반백년 동안 세련된 모습을 배워가야지. 일단 생전 안 해본 화장부터 도전해 봐야겠다.

나의 미래,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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