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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나무 Nov 29. 2021

초등학생과 설악산에 오르는 방법

1708m, 설악산 대청봉 가다 만 이야기

설악산을 다녀왔다. 강수확률 60%

초등학생에게는 뭐가 보일까. 무엇이 기억으로 남을까. 아이와 함께 다녀보니 풍경이 중요한 거 같지 않다. 풍경에 감동받지도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봐도 선생님 따라갔던 등산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산에서 먹은 콜라는 맛있었다. 높은 산에 올랐더니 저 아래 집들이 작게 보여 신기했지만 감동까진 아니었던 것 같다. 등산에 대한 기억이지 '산'에 대한 기억도 아니다. 


내가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산을 다녀보니 시야가 터지는 곳까지 엄청난 투덜거림을 감내해야 했다. 처음 데려갔던 산에서는 젖어있던 땅이 문제였다. 이런 질퍽이는 땅이 제일 싫다고 했다. (처음 알았다) 진흙이 더 질어질 때마다 아이는 꽤나 성의 있게 그만큼의 짜증을 더 내었다. 듣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내가 왜 아이를 데려왔을까 후회가 되었다. 그러다 억새밭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시야가 탁 트였다. 자기가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왔는지 알게 되자 짜증이 환희로 바뀌었다. 조금 더 올라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나자 이걸 누구에게 자랑할까로 생각이 바뀌었다. 내려가는 내내 선생님에게도 사진 보내주고 아빠에게도 사진 보내주고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이야기를 하며 경쾌하게 내려갔다. 내려와 맛있는 고기 사주고 칭찬을 듬뿍 해주었다. 이렇게 올라오는 친구들이 몇이나 있겠냐며. 그건 정말일 터였다.  


"앞으로 천 미터 넘는 산은 다시는 안 갈 거야" 

"등산 초보가 왜 이렇게 높은 산만 가!"

이번 설악산은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비를 만났다. 그래서 짜증만 잔뜩 듣고 아무런 전환 없이 내려왔다. 내려오는 내내 짜증 내었다는 얘기다. 그래도 처음 등산보다 변한 건 아이가 먼저 간다는 거다. 아이가 조금씩 앞서 가서 나를 기다렸다. 아이와 얘기하며 가는 맛이 있었는데 가파른 산에서는 불가능했다. 아이는 금세 몸이 풀려 올라갔고 나는 한 시간이 지나서야 몸이 풀려 올라가기가 수월했다. 


"아 가기 싫은데"에서 "알겠어"로 아이의 대답이 바뀌기까지 긴 대화와 설득이 필요했다. 주말은 자기 게임하는 날이라고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는 아들과 어렵사리 산에 가는 일정을 잡았다. 잡고 나서 확인하니 비 소식 60%이다. 날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내가 가기 싫어질 판이다. 

'그렇게 가기 싫으면 가지 마!'를 뱉게 되면 그 뒤는 수습하기 어려우리라. 마침 월요일이 대체휴일이다. 토요일에 못 오르면 일요일까지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물론 아이에게는 플랜 B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비가 와 숙소에 종일 머물 경우를 대비해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챙겼다. 


엄마는 저녁 시간과 주말에 화가 많이 나 보여

갑작스러운 설악산행은 "엄마는 저녁 시간과 주말에 화가 많이 나 보이는데 왜 그런 것 같냐"는 아들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나도 반복되는 패턴에 지쳐가며 원인이 뭘까 생각하던 터라 대화가 자연스레 흘러갔다. (잠깐, 저녁시간과 주말이면 아이와 만나는 거의 모든 시간이라는 말이네!) 일반적인 저녁 시간은 이렇다. 저녁에 아이들이 돌아오고 식사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면 낮엔 난 뭐하고 짠 하고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 그러면 마음이 급해진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둘째 아이가 이것저것 요청하기 시작하면 아이를 식탁에 앉혀 영상을 보여주면 기다리게 한다. 밥만 안치면, 반찬만 꺼내면, 생선만 에어 프라이기에 넣을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 작은 아이가 보는 영상 소리에 큰 아이가 방에서 튀어나온다. "왜 쟤는 보고 나는 안 보냐며!" 의자를 박차는 소리가 난다. 아이에게 나는 저녁마다 되풀이되는 그런 상황이 어렵다고 알렸다. 아빠와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싶어 해 게임은 주말에 하도록 했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이제 주말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주말에 큰 아이가 컴퓨터 앞에서 계속 있는 뒷모습을 보면 주중에 참았다 주말에 충분히 하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엄마로서 이대로 두는 것이 괜찮은지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내친김에 한 주는 게임을 충분히 했으면 한 주는 엄마와 산에 가든 박물관이나 체험하러 가자 제안했다. 아이는 예전 여행 경험을 꺼내며 엄마와 다니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해서 힘들다고 알려왔다. 방학 때 서해안 따라 한번, 동해안 따라 한번 쭉 훑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숙소가 매일 바뀌었던걸 얘기하는 건지 묻고 그럼 제주도에서 처럼 한 집에 오래 머무는 건 괜찮았는지 확인했다. 이번 산행과 관련 없는 얘기긴 했지만 서로의 얘기를 묻고 확인하며 대화가 깊어졌다. 서로 어디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니산이나 다녀와!

설악산에 간다는 말에 남편은 강화도 마니산이나 다녀오라고 했다. 날씨를 확인하니 그쪽은 비 소식이 없길래 잠시 갈등하다 다시 설악산 등산코스와 숙소를 알아보았다. 나는 설악산이 가고 싶으니까.  그를 듯한 이유를 붙이자면 얼마든지 있겠지만 그냥 내 키를 이제 막 넘어서고 있는 열두 살 아들과 함께 어렵게 얻은 기회를 살려 설악산에 다녀오고 싶었다. 주말에 게임하는 생활이 더 단단히 굳기 전에 균열도 낼 겸 해서.


"오색 코스로 다녀와." 

산을 많이 다녔던 친구의 추천에 코스를 정하는 과정이 단축됐다. 산에 다녀온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 스타일이 찾아진 것도 선택과정을 줄이는데 한 몫했다. 초기에 갔던 소백산은 가장 쉬운 산, 쉬운 길을 선택해 올라갔었다. 정상에 거의 다 와서 숨을 꼴딱이며 올라야 하는 암벽길이 아니라 양쪽 풍경이 탁 트여 멋진 풍광을 보며 걷기만 하면 되는 데크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 멋진 길을 다녀와 아이는 소백산을 지루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다음은 산은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가파른 길을 택했는데 이게 우리 스타일이라고 했다. 소백산 정상 테크에서 풍경을 보며 앉아 컵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저런 건 좀 하자고 해서 그 이후 등산배낭에 라면 물을 위한 큰 보온병이 추가되었다. 오색 코스는 설악산 대청봉까지 가장 단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98%가 오르막길이라고 표현해놓았다. 우리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골랐으니 날씨에 맞춰 우비를 챙기고 아빠 발과 크기가 같아진 아이에게 아빠 등산화를 찾아주는 일이 남았다. 


설악산이 보이지 않는다

숙소에서 본 설악산. 구름 속엔 분명 설악산이 있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니 서울 북쪽에서 설악산 앞 숙소까지 두 시간 반이 걸렸다. 등산로 바로 앞에 숙소를 선호하지만 오색 코스 바로 앞 숙소는 만실이었다. 등산로까지 차로 20분 걸리는 곳에 숙소를 정했다. 아침에 보니 설악산이 보이지 않는다. 산에서는 앞에 서 있는 사람도 안 보일 터였다. 아이와 하루 더 묵으며 내일 올라가자고 했다. 대신 주말에 하는 게임을 숙소에서 하자고 했다. 종일 뒹굴대며 나는 유튜브를 보고 아이는 게임을 하니 뭐하나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게 바로 산에 가는 과정이지" 하고 정신 차려 본다. 나 원하는 걸 하려면 상대 원하는 것도 들어줘야 한다. "내가 왜 아이에게 게임을 하게 했을까" 하고 긴 과정을 뒤적거려 봤자 지금 상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 결과일 터였다. 지금 최선이 무엇인지 살피는데 힘쓰자 싶었다. 다행히 다음날 강수확률은 20-30%였다. 하루 더 연장하려 했더니 숙박비가 어제의 세 배였다. 엄마는 자꾸 움직여 다녀 여행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터였다. 아이와 상황을 공유하니 짐 싸서 움직이기 싫다고 한다. 숙박비를 결재하고 났더니 청구서 날아올 날은 멀었고 안 움직여도 되니 나도 편했다. 


잠을 잘 못 잤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새벽 두 시 반이었다. 낮에 종일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엄마랑 긴 여행을 가자는 말에 아이가 질색했던 게 떠올랐다. 내가 저런 소리를 들어가며 무슨 산을 오르고 여행을 가겠다고 하나 같은 생각들로 가득 차올라 누워있을 수가 없다. 씩씩대며 앉아있다 이러다 산에 못 가지 싶어 5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었다. 눈뜨니 8시다. 짐은 전날에 다 싸놨지만 라면 물 끓여 넣고, 재활용 버리고 하자니 허둥거리게 된다. 


새벽에 나가고 싶었으나 새벽 산행을 시도했다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한라산 성판악 입구에서 새벽바람에 놀란 아이가 한 발도 떼지 않았다. 못 가겠다고 했다. 큰 산을 아이를 떠밀어 갈 수는 없다. 오늘도 장장 4시간을 올라야 한다. 아이와 갈 땐 평균 한 시간 씩 더 걸렸으니 5시간을 올라야 한다. 엄마가 가자고 해서 따라온 아이다. 아침밥 잘 먹이고 아침해가 떠올라 따스한 기운이 시작될 때 시작해야 모든 게 부드러울 터였다. "올라가면 괜찮아" 따위의 말은 아이에게 들리지 않는다. 산에 편의 접이 있을 리도 만무하니 내 입과 가방에 싣고 가는 간식으로 어느 지점까지는 달래 가며 가야 한다. 


늦어지는 시간에 마음이 쫓긴다. 네비를 찍으니 등산로까지 40분이 나온다. 서울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찍어 나오는 시간과 현장에서 찍는 시간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오늘은 두 배의 시간이 나온다. 이럴 때 일 수록 밥 든든히 먹고 여유 있게 갸야 한다. 경험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그래야 가는 만큼의 등산이라도 즐겁게 하다 올 수 있다. 아이가 된장찌개에 말아 한 그릇 반을 비우는 동안 주차자리를 찾아 차를 놓고 왔다. 대청봉 다녀온다 하니 종일 주차비 만원을 받았다. 배낭 하나씩 메고 드디어 출발이다. 시간은 10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다

지리산을 열 번, 설악산을 두 번 다녀왔다는 남편은 아이들과 지리산에 가자고 하니 "죽으려고 환장을 했구나"라고 했다. 깊이 이해하자면 걱정스러운 말이었겠지. 등산 캐리어를 준비해 둘째를 메고 노고단을 올라가며 남편은 말했다. "길이 많이 좋아졌네" 


남편과 얘기하다 보면 20년, 30년 전에 경험인 경우가 많다. 대학생 때, 신입사원 때 다녀온 추억을 평생 울어먹고 산다. 설악산을 오르며 보니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오른쪽 왼쪽으로 쉼터가 촘촘히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건 예전에 없던 것이겠지 싶어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잘 갖춰진 쉼터. 초입에서 등산을 마치고 신발을 닦는 사람들. 오르막길의 연속이었던 오색코스.


쉼터는 1부터 시작해 6까지 이어졌다. 숨이 차면 쉬어 물 한 모금 먹고 가고, 초코바를 꺼내 먹기도 했다. 시작부터 얼른 올라갔다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티를 팍팍 낸다. 올라가는 초입에서 사람들이 신발을 닦고 있었다. 새벽 산행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때, 사람들이 신발 씻는 모습을 보고 정상부의 날씨를 추측할 실력이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신발들을 씻지 갸웃하고는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한 채 지나쳤다. 


단풍을 기대했건만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진짜 진짜 멋있다는 설악의 단풍에 흠뻑 맛보는 것은 다음을 기약해본다. 오늘은 설악산과 첫 만남을 갖는 것으로 충분하다. 산에 오르며 내내 툴툴거리는 아이는 어느새 커버리고 없다. 나만큼 커버린 아이는 나보다 조금씩 앞서가면서 간간히 나에게 "엄마, 쉬어갈까?"하고 물어왔다. 아이는 금세 적응해 자기 리듬으로 걷기 시작했고 나는 한 시간이 지나서야 몸이 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산행하며 이야기 나누는 맛도 쏠쏠했건만 그런 맛을 느끼려면 완만하며 지루한 산을 택해야 가능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OK쉼터까지 지나자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다. 간간히 나오는 표지판을 통해 얼마큼 왔는지 확인해가고 출발하며 시작해놓은 앱에서 1km 지날 때마다 들리는 알림음을 들으며 걷고 또 걸었다. 


대청봉 1.3km를 남기고 올라가는 길이 안보이기 시작했다


산을 올라가다 보면 그날에 함께 오르는 이들을 계속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쉼터에서 만난 부모님과 성인이 된 아들팀은 다음 쉼터에서는 뒤쳐진 아버지만 있는 모습을 보았고 더 올라가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너무 늦어지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았다. 안 되겠다며 아버지에게 가보겠다며 내려가는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는데 먼저 올라갔던 어머니가 내려오신다. "왜 벌써 내려오시냐" 물었더니 날이 너무 안 좋아 내려간다고 하신다. 아이 데리고 얼른 내려가라며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지금 내려가긴 너무 아까운데" 한번 올라오기도 어렵지만 웬만해선 또 중간에 내려오지도 않는 우리 아드님이다. 대청봉까지 1.3km를 남겨놓은 쉼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심상치가 않다. 우비가 홀딱 젖어있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강수확률이 60%로 바뀌어 있다

날씨를 확인하니 어느새 강수확률이 60%로 바뀌어 있다.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아이와 함께 우비 하나씩 걸칠고 내려가는 방향으로 틀었다. 정상 맛을 봐야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는데 싶어 아쉬웠지만 당장은 빗길에 내려가는 게 큰일이었다. 가파른 길들을 올라왔던 터였다. 내리막길에 엉덩방아를 찧는 사람들을 셋을 봤다. 발가락마다 어찌나 힘을 주며 내디뎠는지 허벅지가 얼얼하다. 넘어지지 않고 출발했던 입구까지 도착했다. 


우비까지 입어 너무 더웠다고 투덜. 비와서 젖은 바위길. 단풍이 이제 막 시작했던 설악산.

오고 싶었던 곳을 와서 인지 비 오는 것도 좋았다. 조심스러웠지만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랴 싶었다. 우비를 준비하지 않아 쫄딱 젖어 내려가는 아저씨도 있었다. 많이 왔던 분인지 이런 것쯤이야 하는 식으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아이는 비오니 너무 짜증 난다 하며 내려갔다. 정상 찍고 내려오는 하산길은 우다다다 거리며 예전 등산 때 있던 에피소드들 나누며 발걸음 가볍게 순식간에 내려오는데 아쉬웠다. 다 내려와 들으니 잠바까지 3겹이었는데 우비까지 입으니 너무 더웠다고 했다. 아이 말을 잘 들었으면 중간 옷을 하나 벗겼을 텐데 "짜증내고 있다. 짜증 안 낼 수도 있을 텐데"라고 여기니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볼 틈이 없었다. 그럴 땐 옷을 하나 벗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고 안내하며 넘어지지 않고 도착한 것을 축하했다. 


일요일이니 숙소를 잠깐 빌려 옷을 갈아입고 씻고 출발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얼른 올라가고 싶다고 한다. 산행이 끝나고 바로 운전한 적은 없는데 어쩔까 고민하다 차 안에서 옷 갈아입고 쉬엄쉬엄 가보기로 한다. 다리는 후덜 거리고 피곤함에 잠도 오고 휴게소마다 들러 커피를 마시고 간식을 우물거리며 왔지만 고된 상행길이었다. 나도 다음에는 쉬는 시간을 갖고 올라오는 걸로 스스로 안내해본다. 


여기까지, 대청봉 가다 만 이야기이다. 가다 만 경험은 서로 기억에 어떻게 자리 잡았을까, 그걸 또 알려면 다음 산행을 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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