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Tune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by Rumi


태양빛이 수평선에 걸리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두에게 안도감이 찾아오고, 시간이 더 지나 밤이 깊어지면 평안함과 포근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낮에 그렇게도 하늘을 날아다니던 새들까지도 자기들의 집으로 가서 쉼을 찾는 그런 시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시계의 째깍째깍소리만 들리는 그 적막함조차 감사한 시간입니다.


낮시간에 일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밤이 주는 포근함이란 마치 전쟁터에서 참호로 돌아온 군인에게 있어 방어막이 되어주는 참호같은 존재지요. 그 참호가 흑더미라도 방어막이며 보호막입니다. 이 흑더미에 적진을 피해 등을 대고 앉아서, 바로 앞에 주어진 음식이 맛이 있건 없건간에 그리고 옆에 있는 전우가 누구건간에, 온종일 힘든 하루를 살아냈다는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잠시나마 소박한 음식을 나누며 심지어는 서로 웃으며 행복해합니다. 일이 남아서 야근을 해야 하는 사람은 고달프겠지만 그래도 낮과는 달리 텅 빈 일터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 존재하는 공간속에서 맘 편히 일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는 평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지요. 요즘엔 사람이 없는 공간이 더 감사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행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의 변함없는 주기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애써 찾아내려는 우리의 모습들이 아련합니다. 산다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아야 하는데, 왠지 자초한 문제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또 그 허우적거림 속에서 그나마 잘 해낸 구석을 찾으며 위안을 찾는 모습입니다.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기 전에 떠올릴때면 "이 굴레에서 어서 자유로와져야지" 하며 또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합니다. 제 경우는 요즘엔 누워서 Simon & Garfunkel 의 노래 "American Tune" 의 중간부분과 마지막 구절을 속으로 부르며 잠을 청합니다.


And I don't know a soul

who's not been battered

I don't have a friend

who feels at ease

I don't know a dream

that's not been shattered

or driven to its knees

But it's all right, it's all right

We've lived so well so long

Still, when I think of the road

we're traveling on

I wonder what went wrong

I can't help it,

I wonder what went wrong


시달리지 않은 영혼을 본 적도 없고

지내기 편한 친구 하나도 없습니다

깨지지 않는 꿈을 아는 바 없고

현실에 굴복당하지 않은 꿈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오랫동안 잘 살아왔고 지금까지 살잖아요

가끔 삶의 여정에서 돌이켜보면

어디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But it's all right, it's all right
You can't be forever blessed
Still, tomorrow's going to be

another working day
And I'm trying to get some rest
That's all I'm trying to get some rest


그래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매번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내일도 일하러 나가는 날

이제 좀 쉬어야겠습니다

그것 뿐이고 그냥 좀 쉬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CmgKSUXH18



- End




keyword
이전 01화Miss You Like Cra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