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관련된 생각들
소위 유창함에 밀려난 나머지, 그저 빠르게 말하고 가능한 한 목소리만 원어민처럼 흉내 내는 것이 대단한 것처럼 여겨지는 한국의 영어입니다. 자기만의 영어가 아닌, fake version이지요. 국내 아나운서들 가운데도 영어로 긴 문장을 참 잘 구사하며, 목소리 및 발음도 좋아서 영어를 꽤 잘하는 것처럼 들리는 분들도 있지만, 들어보면 속도만 빠를 뿐 전체적으로 볼 때 불확실하고 babbling처럼 들리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자신의 "유창함"에 취했다고 해야 할까요? 취업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발음도 교포분들보다도 유창한 지원자들이 많은데, getting to the point 나 cultural aspect를 반영하지 못해 메시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꽤 많지요. 반면에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문장이 짧게만 하게 되고, 발음 또한 (자신감의 결여로 발생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입을 크게 벌리지 않은 결과 엉망처럼 들리지요.
Anyhoo, 제가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미국 내 - 주로 동부지역이 되겠지만 - 고급 영어라고 하는 경우, black and white 관점으로 보면, fluency 또는 speed 가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적절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말을 정말 많이 할 뿐이지, 이들이 구사하는 영어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The 8-Word Rule입니다. 물론 이들이 이 rule을 기억하고 매번 반영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이 방식이 배어나는 영어겠지요.
Julie Erickson이라는 분의 LinkedIn을 보면, 이에 대해 이렇게 써 놓으셨는데, 저 또한 MBA 때 이 rule을 배웠습니다: "I was introduced to the 8 Word Rule when I was in business school. The 8 Word Rule means that I have to reach my main subject and verb in no more than 8 words. In other words, my introductory clauses/phrases can only be 8 words long. 8 words is the maximum number of words people can retain without losing meaning."
https://myrightfitjob.com/the-8-word-rule-for-cover-letters/
한 문장이 포함하는 가장 최적의 단어 수는 8개로, 주어와 동사, 그리고 이에 따라붙는 기타 액세서리 단어들... 그 후 추가로 할 말이 있다면 (1) 그 문장을 끝내고 새 문장을 시작하거나, (2) 접속사 아니면 관계대명사 등을 사용하여 또 하나의 문장을 이어 붙이는 방법 (단, 이 경우, 추가된 문장 또한 8개 단어 규정 적용), 또는 (3) 문장이 길게 될 경우, 그 문장 내에서 punctuation mark를 사용하여 잠시 쉬어가는 위치로 사용하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dT1w9JCKFs&t=645s
바로 위의 영상은 제가 참 존경하는 Professor Chang-rae Lee 가 Chicago Tribune으로부터 상을 받는 모습과 그 이후 공개 인터뷰를 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자료입니다. 거의 1시간 정도며, 수상을 진행하는 분과 (위 사진에서 왼쪽 분) 그리고 이창래 교수님 (오른쪽), 그리고 수상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영상으로, 대부분이 이 분들 간의 대화로 진행됩니다.
잘 들어보시면 첫 번째 분 (수상을 진행하는 분)의 경우 긴장감에 인해서인지 끊기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만, consistent 하게 구/절/문장을 짧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분 (인터뷰를 진행하는 분)의 경우엔 속도 (tempo) 조절을 매우 느리게 하여, 문장이 8개 이상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을지라도 대략 4개 단어 이후에는 한 숨 쉬어주고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창래 교수님의 경우 참 긴 문장을 구사하지만, 일단 속도가 느린 편이고, pause (일시정지)를 매우 자주 하면서 (하지만 tempo 조절도 어려운 부분이나 강조 부분에서는 느리게, 그리고 덜 중요한 부분은 빠르게 하시며) 대화를 이어가지요. 이 분의 영어 (이 분에게는 모국어지만) 가장 두각 되는 점은, 그래도 피할 수 없는 한국적인 음성 요소가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좀 한다고 하는 (어이없지만) 가수들이나 아나운서들이 이 불가피한 character를 숨기려고 애쓰는 점이 불쌍하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my personal thoughts).
Anyhoo, 이 영상을 보면 주제가 문학작품이라 단어가 매우 어렵습니다만, 이러한 element를 제외하고는 아주 매력 있는 대화입니다. 참 고상하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습니다.
- Con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