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Keaton 이 뉴욕시 강력계 형사 Artie로 출연한 One Good Cop (1991) 이란 제목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아내와 딸을 두고 살던 정직한 경찰이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지요. 그래도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반면 그의 파트너인 Stevie는 아내와 사별을 한 후 딸 셋을 혼자 키우며 삶이 어려운 친구였지요. 하지만 이 두 경찰은 해당 precinct에서 최고의 강력계 형사들로 언제나 호흡이 잘 맞아왔고, 서장도 이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속한 precinct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도 모두 착하고 열심히 공무에 임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날, 한 마약에 중독된 인질범을 처리하던 중 Artie의 파트너인 Steve 가 인질범의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파트너의 장례식을 치른 후 Artie는 죽은 파트너의 변호사로부터 Stevie 가 그를 딸들의 보호자로 유언에 적어놓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세 여자아이들이 양부모를 찾을 때까지 보호하거나 또는 보육원으로 보내는 일을 책임 있게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rtie는 왠지 이 세 아이를 다른 집이나 보육원에 보내기가 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아내인 Rita와 오랜 시일을 통해 의논을 한 후 결국 이 부부는 이 세 아이를 맡아 키우기로 하지요.
이들은 하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대면합니다. 다섯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좁은 Artie의 아파트가 우선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이 부부가 돈이 많지도 않고, 거기에 늘어난 식구들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되지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짐을 느낍니다.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알아보던 중 아이들과 관련된 생활비는 국가에서 지원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집을 가지고 있어야 이런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집을 알아보게 되지만 역시 돈이 문제입니다 - 대략 $25,000 이 모자란다는 계산에 다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었지요.
그러던 중 타운의 골칫거리인 중미계 마약 보스인 Beniamino Rios 가 Artie의 생각 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타운 및 근접한 지역사회에 마약을 공급하는 규모가 작지 않은 이 마약 보스에 대해 Artie 가 속한 해당 경찰서에서도 수년간 감시대상이었고, 강력계 형사이기에 Artie 또한 이 범죄 집단의 라인은 파악하고 있던 차, 거기에 파트너였던 Stevie의 죽음도 어찌 보면 이 타운에 마약을 유통하는 이 마약 보스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겹치게 되어 결국 Artie는 Benjamin의 아지트를 습격하여 돈을 훔치게 됩니다.
필요한 돈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자 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가족과 파트너의 아이들이 같이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을 빼내고, 나머지는 근처 성당의 가난한 고아원에 몰래 두고 오게 되지요.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경찰 내사부에 의해 드러나게 됩니다. 마약 보스에 침투하여 언더커버로 정보를 캐내던 마약단속국 요원도 그날 복면을 쓰기는 했지만 그의 행동에서 바로 Artie 였음을 알게 되고, 이를 NYPD에 알리게 되어 전모가 드러나지요. 하지만 서장과 경찰서의 모든 동료들이 Artie를 돕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 주급 모두를 모아서 빼낸 돈 만큼을 메꾸어 놓고, 내사반도 그리고 마약단속국도 이를 그냥 넘어가기로 하여, Artie는 다시 경찰직에 복직하게 된다는 영화지요.
물론 옳지 않은 일을 미화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렇기에 Roger Ebert 도 아래와 같은 평을 했지요:
In his review for the Chicago Sun-Times, Roger Ebert wrote,
"One Good Cop" wanted to manipulate my emotions, and I was willing to let it try, but finally it was so shameless that I'd had enough. I always feel creepy anyway in movies where cute little children look at the camera with big brown eyes and beg for my sympathy. The movie is slick and clever, but it's immoral at its core, and the more you think about it, the more dishonest it seems.
그렇더라도 이 영화는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니까 justice를 serve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를 가끔은 둘 수 있지 않을까요? 거기에다가 David Foster의 음악들이 영화 곳곳에서 너무 잔잔히 흘러나오기에 Artie를 용서해 줄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히 형성되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