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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25. 2024

Brooklyn Heights & Around

일상 속 뉴욕여행


"A Perfect Sunday in Brooklyn"


New York City 에서의 완벽한 일요일은 Manhattan 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소란스러운 도심지니까요. 허세와 가식이 서울 강남만큼은 아니지만 느껴지지요. East River 를 건너 위치한 Queens 는 특별한 color 가 없는 지역이라 완벽함은 커녕 boring Sunday 를 지내기에는 적합하고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은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The Bronx 는 주말에도 위험한 동네지요. Staten Island 도 주중에도 그렇지만 여전히 주말에도 존재감은 0 입니다. 


하지만 Brooklyn 의 경우 - 전 지역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 Brooklyn Heights 가 위치한 지역, 즉 The Brooklyn Bridge 를 타고 Manhattan 으로 건너가기 바로 전 지역 (Downtown Brooklyn 주변지역인 DUMBO 와 Fort Greene, Boerum Hill 정도) 이 Sunday 를 지내기엔 최적입니다. 어찌 보면 이 곳은 소설/영화제목 그대로 "Last Exit to Brooklyn" 이지요. 영화에서는 이 Brooklyn Heights 바로 아래에 위치한 Sunset Park 을 배경으로 했고, 소설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아주 험한 지역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많은 개발을 통해 아주 살기 좋은 동네가 되었습니다.



Brooklyn 이란 의미는 '작은 개울' 또는 '시냇가 옆 땅'이라고 합니다. 반면 'broken land' 또는 'marsh land', 즉 저지대 (물이 차오르는) 를 의미하기도 하지요. 이름이 이래서 그런지 손이 많이 간 지역임은 확실합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이 곳에서 오전 시간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Boerum Hill 에 있는 귀여운 카페 Dot & Line 에서 cold soda 와 muffin 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Wyckoff Street 을 따라 걸으며 소문을 많이 들었던 the mosaic house 를 보러 갔지요. 2001년부터 하나하나 장식한 여러 물건들이 집 밖에 놓여있는 곳으로, 그저 평범한 길거리에 있습니다. Susan Gardner 란 사람이 소유한 집이라네요. 2층까지 뻗어 있는 모자이크는 유리부터 단추, CD 조각, 조개껍질, 구슬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Boerum Hill 을 지나 Atlantic Avenue를 건너 정말 아름답고 조용한 동네인 Brooklyn Heights 까지 더 걸었습니다. Love Lane (실제 존재합니다)을 지나 College Place 에 들러 오래된 마차 집들을 구경했지요. 그 후 Brooklyn Heights Promenade 로 가서 Manhattan skyline 을 십여분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후 새로 복원된 Squibb Bridge 의 위를 걸으며 Brooklyn Bridge Park 에 도착했는데, 공공 예술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 곳, 그러니까 Brooklyn Bridge 앞 잔디밭에 누워 Brooklyn 에 관한 책을 읽으며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먹을 것도 챙겼구요. 7년전 쯤에 오픈한 The Empire Store 에도 들렀습니다. 두 개의 다리와 공원, Jane’s Carousel 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roof terrace 가 있습니다.



그런 다음 뉴욕의 주말 전통이 된 Brooklyn Flea Market 을 방문하기 위해 DUMBO 로 걸어갔습니다. 안타깝게도 flea market 이 원래 위치였던 Fort Greene 에서 Williamsburg 근처로 옮겼는데, 그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예전, Manhattan Bridge 아치 아래 위치가 제 생각에는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가볍게 local 쇼핑을 조금 한 후 Dough 에서 도넛과 아이스 커피를 사서 공원과 Pebble Beach 로 돌아가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오전 + 이른 오후를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을 확실히 잘 보낸 듯 합니다.


- September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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