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o 라는 곳에 가면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가 쉽습니다. 갤러리들도 많고, antique shop 들도 많으며, modern art 라는 genre 전체를 깊게는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음악 계통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 외 우리가 총칭하는 "문화"라는 것을 이 곳에서는 오감으로 접할 수 있지요.
다만 깊이 알게 되는 곳이 아닌, "느낄 수 있는"곳이라, 이 곳은 shallow (얇은) 곳이기도 합니다. Poser 들, 즉, 폼만 재는 류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미술 갤러리에 들어가서 작품이라고 걸려있는 낙서같은 것을 실눈을 뜨고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동행한 여자 (제 경우에는, 과거에, 아주 아주 오랜 과거에) 에게 제가 여기저기서 듣거나 읽은 이야기들을 French words 를 섞어가며 critique 를 하면 그 여인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보기도 했지요. 물론 저는 studo art 가 double major 중 하나였기에, 그 여인들에게 해 준 이야기들이 온전한 "뻥"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추억거리조차 되지 않는, 다 부질없는 짓이었지요.
사실 저는 Soho 의 모든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Full of pretense 지요. 다만 두 가지, 하나는 cobblestone 으로 포장된 길, 그리고 또 하나는 coffee shop 들은 genuine 그 자체입니다. 정말이지 이 곳의 coffee 는 다른 곳과는 다르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네, Starbucks 따위는 그저 Maxwell coffee 로 느껴질 정도지요.
1990년대 후반부터 뉴욕의 활기찬 지역들 중 하나인 Soho에는 다양한 취향과 기호를 충족하는 매력적인 coffee shop 들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수제 커피를 제공하는 작고 아늑한 곳부터 독특한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세련된 레스토랑까지, 소호 커피숍은 주민과 방문객에게 즐거운 식사 경험을 선사하지요. 친근한 분위기와 다양한 선택의 폭 덕분에 Soho 에 있는 coffee shop 들은 긴장을 풀고 사교를 즐기거나 단순히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오늘은 제가 갔던 곳들 중 세 개를 골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La Colombe Roasters
Location: 154 Prince St
Prince Street 바로 옆에 위치한 La Colombe Roasters 는 Little Italy와 Chinatown과 같은 인기 명소와 가까워서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잠시 들르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Stylish하고 trendy한 분위기에서 draft latte나 almond croissant을 즐기며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요. 다만 가게가 작고 한 번에 5명만 입장할 수 있으니 줄을 서지 않으려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게 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지요. 특별한 것을 원하신다면 oat milk draft latte 를 꼭 맛보세요. Creamy, soft, fabulous 라는 단어들이 그냥 생각나실 겁니다 그리고 방문하시려면 몇 개 없지만 아늑한 다이닝 테이블 중 하나에 앉을 수 있다면 행운이겠지요.
2. Cafe Integral
Location: 149 Elizabeth St
맛있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소호 최고의 커피 명소 중 한 곳을 경험하고 싶다면 Café Integral이 제격입니다. Café Integral은 올해 초 (2024년) 실내와 실외 모두 편안한 좌석으로 공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으며,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릴 수 있도록 원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귀엽고 미니멀한 분위기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분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업무를 처리하기에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달콤한 것을 원하신다면 gluten-free baked goods 도 있지요. 마지막으로 이곳의 독특한 Nicaraguan coffee 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커피입니다. 또한 인기 명소와도 가까워 소호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3. Ground Support Cafe
Location: 399 W Broadway
어떻게 보면 밀리터리 전략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을 가진 cafe 지요? 하지만 ground 란 단어가 coffee 용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support 라는 단어는 이해가 좀 어렵지만, 어쨌거나 재미있지요. 이 cafe는 맛있는 카페인 음료의 기준을 제시하는 Oat Mocha Latte로 유명합니다. 엄청나게 아늑한 좌석들이 많아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기도 하지요.
공용 테이블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벤치에 앉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이 카페가 왜 이 지역의 커피 업계에 혁신을 일으켰는지 곧 알게 됩니다. "Mocha 가 이런 mocha 가 없다!" 란 생각이 바로 드실 겁니다.
이 외에도 Urban Backyard 라는 cafe 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Soho 에서는 조금 동쪽으로 떨어져있지만, 분위기는 차분하고 아늑하지요. TriBeCa 쪽에 있는 Now or Never Coffee 라는 곳도 비교적 공간이 충분하고 조용합니다. Balthazar’s Bakery 라는 곳은 빵이 꽤 건강식처럼 보이고 (영화 Ben Hur 가 생각나는 이름을 가진 곳이고, 빵도 왠지 Middle East 같은 느낌이 납니다.
SoHo 는 cobblestone 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을 명성을 가진 곳일지도 모릅니다. 건축물들의 양식도 유럽의 어딘가를 가져다 놓은 듯 하고, 건물 밖으로 나부끼는 갤러리 깃발들, 그리고 걸어다니기에 참 편한 차가 많이 없는 길거리도 뉴욕에서는 특이한 풍경이지만, 정오를 지날 때쯤, 늦은 오전부터 남쪽에서 내리쬐는 햇볕이 이 동네의 cobblestone 에 반사되어 느껴지는 것은, 겨울에는 따스함으로, 여름에는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밤이 이 곳에 내리면 마치 Simon & Garfunkel 의 노래 The Sound of Silence 의 가사처럼, 적막과 고요함이 차갑게 다가오고, 또는 1990년작 영화 Ghost 의 그 을씨년스러운 장면처럼 스산합니다. 그래도 영화처럼 살고 싶으면 그럴 수 있는 도시가 New York 만한 곳은 없지요.
불안한 꿈 속에서 난
가로등의 후광 아래서
찬 밤공기에 옷깃을 여미며
좁은 조약돌 길을 혼자 걸었지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Ah, 근처에 있는 Christopher Street 은 피하심이 좋습니다. LGBTQIA 들의 천국 (또는 지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