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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la Nov 25. 2017

"후우~ 호루룩"

- 나만의 숨고르기


# " 후우~ 호루룩"


가을 끝자락,,, 그리고 겨울 초입 사이

아침마다 눈꼽 떼고 처음 입을 떼는 순간 터져나온다.

"후우~ 호루룩"


늘어진 티셔츠에 곰돌이 수면바지,

그 위에 유니클로 후리스 조끼 한 겹 더,,,

약간 망구스럽긴 하지만

어찌하리, 망구가 돼 가고 있는 걸,,,

망구자태로 소파 위에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며

"후우~ 호루룩"


아침 햇살이 살짝 베란다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멀리 보이는 단풍짐을 바라본다.

손에 쥐면 바스락 부서질 것 같은 나뭇잎들이

곧 다가올 매서운 겨울바람을 밀어내며 

아직은 가을임을 외치고 있는 듯 살랑거리는 모습은

참,,, 아련하구나.


매일 아침 반복되는

나만의 숨쉬기,,,

어쩌면,,, 나만의 숨고르기일른지도 모르겠다.

들숨날숨,

커피 한 잔 들고,

"후우~ 호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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