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차단 풀린 김에 재시동해볼까?
그동안 아일랜드에서 약 6년 정도 살면서, 중간에 안타깝게도 내 카카오 계정이 차단되었다. 사실 나는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한국에 가지 않았고, 원래도 한국에서는 조금 아웃사이더 같은 편이라 극소수의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 외에는 카카오톡이라는 앱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로 블로그 용도로 사용했던 티스토리도, 그리고 얼떨결에 1번 신청해서 통과했던 브런치라는 플랫폼도 카카오 계정 차단으로 인해 로그인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니 자연히 새로운 게시글도 올릴 수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약 한 달 정도 전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한국 핸드폰이 아니라 아일랜드 핸드폰으로도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게 변경되었다.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카톡도 다시 설치하고, 테스트로 티스토리와 브런치에 로그인해 보았다. 다행히도 옛날 계정과 데이터가 모두 살아 있었다.
티스토리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브런치가 글쓰기에는 더 편한 것 같아서, 앞으로 이 플랫폼을 좀 더 활용해 볼까 한다. 주로 올리고 싶은 내용은 초보적인 코딩과 프로그래밍 일지 같은 것, 한국인으로서 아일랜드에 오래 거주하며 살아가는 일종의 생활기, 그리고 유럽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아일랜드에 살면서 장단점이 많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유럽, 특히 북유럽이나 서유럽으로의 여행이 정말 편하다는 점이다. 사실 비수기에는 물론이고 성수기라도 날짜만 잘 맞추면 왕복 30~40유로 정도로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으니, 가격적으로도 정말 큰 메리트가 있다.
그동안 YouTube에 동영상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브런치에는 관련 글을 좀 써봐야겠다. 어차피 모든 것들은 내가 다이어리나 저널링 앱에 매일 기록해두고 있으니, 그중에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브런치에 글로 정리해 공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