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근새근
쌕쌕
부드럽고 하얀 냄새를 뿜으며
참 잘도 잔다
그 작은 손으로
무얼 움켜잡고 싶은 걸까
푹 쉬는 숨이 점점 많아지는 나는
네 옆에 누워만 있고 싶다
비우지 못하는 마음을 지니고 사는 나는
네 살결만 만지고 싶다
네가 깨기 전에
비우지 못한 마음 속
깊은 속에서
가장 예쁜 것만 골라내
앞에 펼쳐놓고 싶다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조건 없이
나는 너를 사랑한다
움켜쥘수록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기 시작할 때
작아지는 세상에서
무심코 찍어진 점 같다 느낄 때
잠시 눈을 감으면
잠든 네 사방으로
분명 사랑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