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이미루 Feb 19. 2024

시 | 목적지

03

잠시 눈 감았다 뜬 새에

없어진 것들이 참 많습니다



별들은 다 한 철이지요

지나면 다 신기루지요



잠시 눈 감았다 뜬 새에

내 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들은 바다를 건넜을까요

하늘을 날았을까요

우주를 헤맸을까요



나를 두고서 그들은

다같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지지 않는 별은

나의 밤길을 비추고

져버린 별은

각자의 밤길을 비춥니다



별이 사라졌다고

밤을 두려워 말고

오늘을 노하지 말아요



나의 목적지는

어스름한 듯 구석져도

아직 그곳에 있으니

작가의 이전글 시 |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