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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미루 Feb 19. 2024

시 | 내버려두다

04

하루는 잠만 자며 훌쩍 보낼 지 모르고

이틀은 별만 보다 꼬박 샐 지 몰라도



그대는 나를 내버려 두어요



나는 아직 야트막한 아이

더욱 더 자라야 해요



그러나

그대는 나를 내버려 두어요



나는 무작정 걷는 길에서도

스스로를 채워넣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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