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05
겉은 번듯한 철덩어리에서
쇳소리만 못한 소음이 운다
오늘의 날씨를
오늘의 음악을
오늘의 이야기를
듣기 싫게 자꾸 운다
고장난 고철덩어리는
잘해봐야 재활용품이지
결국엔 다 외면받을 쓰레기
쇳소리 나는 목구멍에서 나오는
듣기 싫은 목소리가
결국 쓰레기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고장난 마음은
잘해봐야 사연거리지
고장난 라디오 소리는
항상 울컥 소음을 만들고
우리는 귀를 틀어막는다
이미루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