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0
전화를 걸어요
목소리에 힘이 없네요
바다가 보고싶다 했었죠
그대에게 이 바다를 드릴게요
끝내 말하진 못했죠
이 바다는 마음이라고
높고 낮게 일렁이고
들어찼다 밀려나가도
계속 여기 버티고 있겠다고
모래를 솎아 소라도 주웠지요
결국 말하진 못했죠
이 소라는 마음이라고
나아가다 멈춰서고
찬란하다 비참해도
전부 내가 기억해 주겠다고
전화를 끊어요
파도에 사랑을 묻어요
이미루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