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메뉴는
학교도 빠지고 검진하러 가는 부산한 아침
차 타고 출발 벨트를 매는 순간부터 공기의 흐름은 정적 같다
검진 후 끝나고 먹을 메뉴를 정하는 너를 보며 엄마 아빠는 긴장을 푼다 그래 검사실 다니는 것도 인제 뭐 이력이 났지
목 빠지게 너의 이름이 불려지길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간 부르겠지 몸이 베베 꼬이다 꼬이면 드디어 진료실에 들어가
눈 귀 쫑긋! 집중! 교수님 말에 긴장되는 떨림을 숨기려 애써보며 마음 준비 하기 단단해지기를 또 한 번
검사 결과 듣고 막막함이 풀리다 집으로 가면 또 막막함이 또 쌓이고 풀리는 반복이다
그런 내 맘 아는지 오늘 점심은 이게 먹고 싶다는 너의 말 한마디에 또 빵 웃어본다
맛있는 거 먹고 우리 또또 힘내자
어젯밤 잠을 설치고 왔더니 결국 오늘은 수술하기로 결정
되었다 시기가 너무 이른 탓에 피하지 못하는 아이의 상태도 걱정 또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강하게 마음먹자 다 잘된다 다 괜찮아질 거라 믿자
당사자인 아들은 준비되었을까?? 엄마가 문득 궁금하단다
세 번째 수술도 잘해줄 거라 믿어 마취가 깰 땐 지난번보다 덜 힘들었으면 너에게 힘을 실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