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 날 사랑한다면,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어야 하는 거예요.”
Hi, Dear. 오랜만이야. 오늘도 마음관찰자들이 좋아할 만한 재밌는 이야기를 심리학으로 분석해보려 해.
혹시 삼손이랑 들릴라 이야기 알아?
진짜 지금 들어도 헉! 소리 나올 만큼 대박 스토리야. 완전 구약 성경판 <더 글로리>랄까. 근데 이걸 그냥 옛날이야기로만 보면 아까워. 요즘 말로 하면, 이건 가스라이팅 실화야.
옛날 옛적, 이스라엘에 삼손이라는 남자가 있었어. 근데 얘가 그냥 남자가 아니야.
말 그대로 짐승 맨손으로 때려잡는 레벨의 괴력남!
사자를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나귀 턱뼈 하나로 군사 천 명을 때려잡는 괴물 같은 존재였지.
이쯤 되면 “이 남자 뭐야… 능력자잖아?” 싶지? 근데 이유가 있어. 삼손은 ‘나실인’이었거든.
나실인이 뭐냐면, 하나님께 ‘전담 계약’ 맺은 사람 같은 거야. 평범한 인간이 아니지.
그런데! 이 삼손이… 점점 자기 능력에 취해 간 거야.
규칙도 어기고, 술도 마시고, 시체도 만지고… 심지어 적국인 블레셋 여자들을 너무 좋아해.
그리고… 그중에 ‘들릴라’라는 여자를 만나버려.
들릴라? 와… 일단 외모 만렙. 그리고 스파이야. 블레셋에서 삼손 약점 캐내라고 파견된 특수 요원.
근데 삼손은 완전 그녀에게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들릴라가 어느 날 이러는 거야.
“자기야… 나 사랑하지? 그럼 비밀 따위는 없어야 하는 거 아냐?”
이거, 듣기에는 로맨틱한데 왠지 수상하지?
삼손은 처음엔 대충 둘러댔어. “활줄로 묶으면 힘 못 써~”
근데 들릴라? 진짜 그걸 해봐. 삼손 자는 사이에.
그리고선 갑자기! “블레셋이 쳐들어왔어요!!”
삼손은 그냥 줄 끊어버림ㅋㅋㅋ
이걸 세 번이나 반복해. 그때마다 거짓말+실행+공격 시뮬레이션ㅋㅋ
들릴라는 그때마다 엉엉 울면서
“날 사랑하면 진실을 말해줘…”
결국… 삼손이 말해버림.
“내 힘은 머리카락에 있어. 이걸 자르면 난 끝장이야.”
진짜 말한 거야. 머리카락 = 나실인과의 계약의 상징인데, 그걸… 들릴라한테 말해버린 거지.
들릴라는 그 밤, 삼손 무릎에 재우고… 머리카락 싹둑.
그리고 삼손은 끌려가서 눈 뽑히고, 감옥 가고, 맷돌 돌리는 신세 됐어. 하필이면 블레셋 군사들한테.
들릴라가 대체 뭐가 문제냐고?
삼손이 가진 능력에 자만했던 '자기애성 성격장애자(Narcissist)'라면,
들릴라는 그 자만심을 완벽히 활용한 '가스라이터(Gaslighter)'였던 거야.
삼손은 자기가 세상 중심인 줄 알았지.
규칙? 무시. 관계? 자기 위주.
근데 그런 사람일수록 자존감은 의외로 허약하다는 거, 마음관찰자들은 잘 알지?
들릴라는 “넌 나만 믿으면 돼”라는 식으로 감정적 의존을 키웠고,
“네가 날 사랑하면 비밀을 말해줘” 같은 말로 삼손의 심리를 조작했지.
이거… 완벽한 가스라이팅이다.
참고로 ‘가스라이팅’이라는 말,
옛날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됐어. 남편이 아내를 일부러 헷갈리게 만들어서
“내가 미친 건가…?” 하게 만든 이야기지.
“그거 네가 착각한 거야”
“그건 사실이 아니야”
“넌 너무 예민해”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 그렇다면, 지금 너의 현실 인식을 누가 조작하고 있을 수도 있어.
자꾸만 미안하고, 자꾸 내가 틀렸나 싶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간다?
그거… 가스라이팅이야.
@ 일단 “어, 뭐지?” 싶은 그 직감. 무시하지 마.
@ “잠시만요.” 한마디가 상황을 정지시키는 첫걸음이야.
@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제삼자에게 꼭 말해.
@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해. 가스라이터는 널 존중하지 않지만, 너는 존중받아야 할 존재야.
삼손은 절망 속에서 무너졌지만, 거기서 끝나진 않았어.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고, 그는 기도했어.
“한 번만 더… 신의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결국 블레셋 신전을 무너뜨리며 자기 목숨을 걸고 민족을 구했어. 약간 아이언맨 느낌 나지 않아?
그가 진짜 영웅이 된 건…
힘이 있을 때가 아니라, 상처받은 후였어.
너는 어떤 영웅으로 기억되고 싶어?
삼손처럼 한때 무너졌어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
아니면, 누군가의 들릴라가 되고 싶진 않지?
그러니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사랑은 “비밀을 말해줘”가 아니라,
“너의 침묵도 존중할게.”라는 말이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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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관찰자를 위한 심리학 쿠션은 여기까지!!!
재미있었다면, 하트 ❤️❤️ 뿅뿅이 나에게 무척 힘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