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하늘이 뱉은 침

신호등 정지 신호에 서 있는데, 머리 정수리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처음엔 누가 건물 옥상에서 침을 뱉은 줄 알았는데, 조금 있다 보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눈이 금세 사라졌다. 오늘 그 눈을 목격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 머리에 닿은 게 정말 눈이었을까? 타이밍 좋은 그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