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잊을 수 없는 드라마

by 이솔티

나의 첫사랑 같은 드라마가 있다.

보고 또 보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드라마 바로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아마도 14번은 본 듯하다.


나는 사실 드라마 끝 부분을 잘 못 본다.

생각 외로 흘러가는 드라마의 마지막을 못 견딘다.

어릴 때 그게 심했다.

그렇게 끝까지 보지 않는 드라마가 많을 때, 나는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보게 되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




그 당시 '남장여자'라는 소재가 유행이었다.

유치한 듯한 드라마지만, 지금 봐도 대사, 연출이 하나도 유치하지도, 촌스럽지 않다.

(심지어 입고 있는 옷들도!)


고1부터 30 초반이 될 때까지 매해 여름에 이 드라마를 챙겨봤다.

결국 옆에서 지켜보던 남동생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또 보냐!"




나의 드라마 사랑의 첫 시작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나는 왜 이 드라마를 사랑했을까.


고등학생일 때 바라본 그들의 사랑이야기,

고은찬(윤은혜)의 나이가 되어 바라본 그들의 사랑이야기,

최한결(공유)의 나이가 되어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

최한성(故 이선균)의 나이가 되어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나이가 되어서 보는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나에게 점점 그냥 이야기로 바뀌었다.


고등학생 땐 은찬이에게 매몰찬 한결이를 미워했고, 마냥 그들의 멋지고 예쁜 드라마같은 사랑이야기같아 좋아했다.은찬이 나이가 되어 고달픈 은찬이의 인생을 안타까워하며, 한결이를 사랑했다.

한결이 나이가 되어 은찬이를 바라봤을 때,

은찬이를 사랑했다. 또 은찬이를 미워했다.

한성이의 나이가 되어 바라보니, 마냥 이쁜 한결과 은찬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성이와 유주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았다.

구질구질했다. 왜 저렇게 서로를 놓지 못할까.

그 나이가 되어보니 또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드라마를 볼 때마다 와닿는 감정이 달라졌다.


나의 첫사랑..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내가 한성이의 나이가 되어서 그만 보게 됐다.

내 첫사랑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어쩌면 내 삶의 또 다른 계절에서, 나는 다시 이 드라마를 꺼내 들지도 모른다.

그때는 또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