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100일 여정 2

34일 차

by 안현희 마리스텔라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예의와 배려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시간 약속이나 돈에 대한 개념, 함께할 때 보이는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상대를 배려함으로써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일에 포함된다. 특히 이런 배려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에 늦게 될 것 같으면 미리 연락을 하여 양해를 구하거나, 출발 전에 몇 분 정도 늦을 수 있으니 참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출발한 후에라도 늦어질 것 같으면 몇 분 정도 늦는다고 알려주면, 기다리는 사람도 감안할 수 있고 기분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약속 시간보다 미리 도착하는 편이기 때문에, 상대의 시간 개념을 파악해서 미리 대처하는 버릇이 생겼다.

​젊었을 때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몇 번의 기회를 준 뒤에도 변화가 없으면 결국 관계를 정리한 경험도 있다. 지금은 그런 상황에서도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거나, 상대방에게 확실히 입장을 전해 불필요한 기다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식당에서 수저를 놓아주거나, 물을 따라주는 일처럼—는 상대를 조금이라도 챙기는 최소한의 예의다. 물론 늘 상대를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결국 이런 태도는 그만큼의 대우를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은 배우고 안 배우 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배려라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있는 언행을 함으로써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관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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