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차
사람은 데리고 가지 않겠다. 상대가 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노트와 펜, 그리고 라디오를 가지고 갈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흔적이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왕 태어난 인생이라면 세상에 이름과 의미를 남기고 싶다.
무인도에서의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 어떤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두 글로 남길 것이다. 신이 주신 자연 속에서 무(無)에서 시작하는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지, 또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감사함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기록하고 싶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전해져 어려움 속에서도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법을 깨닫는 힘이 되어 주기를,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라디오는 세상 이야기를 들으며 고립된 생활에서도 세상과 이어짐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 음악을 통해 나의 감성을 채워주고, 신나는 음악으로는 춤을 추며 기쁨을,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껏 울며 슬픔을, 클래식을 들으며 깊은 평온을 만끽하고 싶다. 이렇듯 나는 무인도에 노트, 펜, 라디오를 가져가고 싶다.
당신이 무인도에 딱 3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갈 건지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