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 차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남편과 아들, 딸이 있는 가정을 이루어 배우자로서, 어머니로서의 관계를 경험해보고 싶다. 지금은 딸과 형제. 자매로서의 관계만 이어가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주변에서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들을 보면 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부부 관계와 자녀 양육에 힘겨워하며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족을 이루는 일이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가족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큰 미련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가족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에너지원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사랑을 주고받는 나만의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관계를 경험해보고 싶은지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