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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원 Nov 20. 2024

일흔 셋

얼룩 단풍

모네의 그림에서 나온 듯 명화 같은 나무를 만났습니다. 가을인 듯 겨울인 듯 갈피를 잡기 힘든 기온 차에 나무도 혼란스러웠나 봅니다. 어제만 해도 아침부터 낮까지 오싹하게 춥다가 저녁때가 되면서 오히려 기온이 올라 어리둥절했더랬지요. 요즘 제 옷차림 마냥 단풍도 어정쩡합니다. 알록달록 보다 얼룩덜룩이 어울리는 모양새네요. 그런 나무가 신기하고 안쓰럽고 기특하고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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