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하루
판소리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자람 씨가 쓴 책 [오늘도 자람]을 읽었습니다. 글솜씨는 물론이요, 책 속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생각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쏘옥 와닿아서 아껴가며 읽었습니다. 참, 진솔하고 명쾌합니다.
책을 읽으며 몇몇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아끼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작가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 중한 것이다라고 하며 책 마지막을 이렇게 맺습니다.
오늘도 하찮은 마음을 잘 달래며
밥을 지어 먹을 것이다.
다들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참 좋겠다.
책 [오늘도 자람] 이자람 p.265
맛있는 하루를 다짐하며 밥을 짓는 대신 하찮은 마음이 원하는 타코야키, 호두과자, 붕어빵을 사 먹었습니다. 달달 짭짤하게 든든하고 마음까지 풍족했습니다.
붕어빵 사장님께서 기다리며 먹으라고 덤으로 주신 붕어빵이 갓 나온 것 못지않게 훈훈했더랬습니다. 길 가다 주운 100원까지. 오늘은 꽤나 맛있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