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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Sep 07. 2016

요즘은

1. 아는 동생 결혼식에 뭐 몇가지 준비를 도와줬다. 일반적으로는 사례비를 받는 일인데, 어차피 아는 사람이고 결혼식을 위해 지방까지 가야 하고 하니 식비 정도의 부조만 내고 친밀도를 고려한 부조는 도와준 선물로 쌤쌤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 동생이 고마웠는지, 신혼여행을 마치고 와서 수줍게 나에게 건넨 여행용 화장품. 거기엔


반얀트리

라고 써있었다.

립밤은 한 번 사용했는데 조각조각 갈라져 나간다.

호텔 어메니티라는 거 모를 줄 알았냐


2. 미세먼지

5월인가 6월인가 눈이 너무 뻑뻑하고 물같은 눈곱이 나와 안과에 갔다. 처음엔 인공눈물만 처방해줬는데 이게 도통 낫지를 않아 항생제도 처방받았다. 몇번이고 며칠단위로 항생제 처방을 받으니 병원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생긴 알러지인 것 같다고 했다.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서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 연고를 넣는, 무언가 넣고 넣고 또 넣는 이 일들을 반복하고 있다.


비우라고 많이들 요새 이야기하시는데, 비워지지가 않는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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