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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Apr 11. 2024

나는 면접을 준비했다.

[행복을 찾아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입사일자를 조율했다.


“3주 뒤에 퇴사하기로 했다.”


“그래? 알겠다. 그럼 그렇게 입사일을 잡고 있을게.”


다음 주에 저녁 한번 먹자.”


“그래 알겠다.”



며칠 후,


퇴사했던 MJ에게 연락이 왔다.


“지미, 요즘 어떻게 지내?”


“와우, MJ! 오랜만이네.


잘 지내고 있지. MJ는 어때?”


“나도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


회사는 괜찮아? 일은 괜찮고?”


“아, 나 이번에 이직해. 


며칠 전에 대표님한테 얘기했어.”


“어? 정말? 어떤 회산데?”


“사진앱 만드는 회산데, 친구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회사야.”


“오, 잘됐다. 사실 나 지미한테 우리 회사 추천하려고 연락했는데…”


“아 그래? 나와 핏이 맞고 좋은 회사라면 고려해 볼 수 있지 뭐.”


“그럼 이력서 한번 내볼래?”


“그래. 그럼 메일 주소 알려주면 그리로 메일 보낼게.”


“알겠어. 메일 보내고 연락 한번 줘.”



그렇게 MJ가 재직 중인 회사에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를 보냈다.


그리고 MJ에게 연락했다.


“지미, 회사에서 확인하고 빠르게 회신을 줄거래.”


“그래, 고마워.”



다음날, 메일로 연락이 왔다.


면접을 진행하기 위한 일정 확인 메일이었다.


아무래도 재직자 추천이었기에 서류 면접에서 가산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었다.



면접 일정을 잡고,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마다 신경을 많이 쓴다.


그 회사에 지원자로서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본 예의는 회사의 미션과 비전, 제품 등을 공부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나와 맞아야 더 열심히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면접 보는 회사의 제품을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해서 제품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파악하고 정리한다.



예를 들어,


면접을 보려는 회사는 영어 교육 서비스 회사였다.


튜터와 학생이 앱의 학습 내용을 보면서 음성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사의 미션은 경제력이 교육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고,


비전은 1%의 교육을 99%가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PM으로서 고객의 관점에서 제품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결제 전까지의 프로세스를 모두 경험하려고 노력했다..


앱스토어의 제목, 스크린샷, 검색 시 순위부터 설치 후 회원가입부터 첫 수업과 결제까지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학습 상담을 신청했을 때 어떻게 대응을 해주시는지.


실제 결제를 하고 수업을 했을 때 유저로서 불편한 점이나 좋은 점은 무엇이 있는지.


이 모든 것들을 며칠에 걸쳐서 경험하고 정리했다.



지금까지 면접을 본 모든 회사는 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갔다.


그래서인지 면접에서 분위기가 좋았고, 대화도 잘 통했다.


결국 입사 제안으로까지 이어졌다.



많은 분들이 나처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동안 면접관으로 들어가서 나처럼 준비하는 면접자들은 1/3 수준밖에 안 되었다.



며칠 후 팀장 면접을 보았다.


며칠 동안 서비스를 써보며 내가 개선하고 싶은 것,


회사에 기여하고 싶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이야기했다.


팀장님들이 나에 대해서 좋게 봐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1시간 면접 시간이었지만, 30분을 더 본 후에야 면접이 끝났다.



면접 다음날 대표님 최종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대표님과 일정을 맞춰서 면접을 봤다.


언제나 그렇지만 대표님과의 면접은 뭔가 떨린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이상하게 떨린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나의 업무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그동안 어떻게 업무를 진행해 왔고,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를 잘 어필했다.



며칠 후, 


HR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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