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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치를 부렸던 것이 있나요?

[나를 알아가는 시간]

by Changers

저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엄청난 사치를 부렸습니다.


사치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필요 이상으로 돈이나 물건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사치라고 하면 명품이나 좋은 자동차, 좋은 집 등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가치 있고 비싼 것을 살 때 사치를 부린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가치 있고 비싼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매일 제게 주어지는 86,400초의 시간. 그 시간이 가장 가치 있고 비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제가 사치를 부렸던 1가지는 시간을 제 마음대로 쓴 것입니다.



그게 어떻게 사치를 부리는 것이냐고 하실 텐데요. 저는 2012년 6월에 서울에 올라와서, 온전히 저를 위해서 시간을 써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가진 것 없이 서울에 올라왔기에 생존을 위해서 일을 했어야 합니다. 일을 그만두고 쉬면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2023년 4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때부터 현재 회사에 입사했던 2024년 5월 27일까지 저를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단순히 쉬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니고, 크게 5가지를 하며 시간을 오롯이 저를 위해, 제 마음대로 썼습니다.



1. 미닝풀 러닝


매일 1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미닝풀 러닝을 합니다. 머리를 맑게 하고, 활기찬 하루로 시작하게 해 줍니다. 오늘 저의 컨디션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2. 명상


매일 15분 ~ 30분 정도 명상을 합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호흡 집중 명상, 온기 순환 명상, 깊은 호흡 스트레칭을 합니다. 1년 넘게 매일 명상을 하면서 마음, 뇌, 몸을 분리해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3. 스트레칭


매일 2회에 걸쳐 1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합니다. 1회에 30분씩 스트레칭을 하는데 러닝이 끝난 후와 잠자기 전에 합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지막에 몸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과 하지 않은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4. 읽기


매일 1시간 30분가량 읽습니다. 롱블랙, Ep9, 미라클 레터 같은 아티클과 다양한 책을 읽습니다. 편식을 하지 않도록 특별히 장르를 정해놓지 않고 여러 가지를 많이 읽습니다. 지금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제 삶에 연결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5. 쓰기


매일 1시간 정도 씁니다. 2023년 9월까지는 블로그와 브런치에만 글을 썼지만, 지금은 블로그, 브런치, X, Threads등에 글을 씁니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글을 쓰다 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글쓰기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쓸 것입니다.



그 당시 매일 5시간을 저를 위해서 썼습니다. 아! 그 외 시간에도 다양한 습관과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제 시간을 저를 위해서 쓰고 있지 않지만, 가까운 시일 내로 다시 제 시간의 주인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저를 위해 시간을 사치스럽게 쓴 소중한 경험이 저를 더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해 줬습니다. 저만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살 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이 사치스럽게 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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