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독재군주제의 스와질란드!
그리고 대한민국

스와질란드

by 정란수

분명 스와질란드는 외면적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밀와네의 초원과 스와질란드 전역에 있는 푸르른 나무들은

분명 남아공과는 다르게 보였다.


IMG_20170219_073135.png 고양이들까지도 평온해보이는 스와질란드!


스와질란드는 아프리카에서 절대군주제를 시행하고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나라이다.

나라 곳곳에서 현 왕인 음스와티 3세와 그 아버지인 소부자 왕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밀와네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도 입장료를 사는 매표소에 왕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물론, 스와질란드는 단순한 군주제라기 보다는 민주주의를 혼합한 틴쿤들라라는 체제를 지니고 있다.

실제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왕권의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매우 심각한 독재 탄압의 모습, 군대가 움직이는 모습 등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여전히 스와질란드는 군주제의 폐단인 독재국가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남녀 평등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실천 의지가 약하다.

현재 음스와티 3세는 현재 15명의 부인과 25명의 자녀들을 두고 있다.

게다가 부정부패와 호화로운 생활에 대해 비판이 언제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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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열다섯????


매우 평온한 이 스와질란드의 여행 속에서,

대한민국을 떠올려본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그동안 대통령에게 거의 왕권과 같은 힘을 주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도록 놔두었다.

아니, 이제 대통령에서 파면된 그녀는 그렇게 권력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하지만, 역사가 늘 그러하듯

그녀는 첫 번째 파면되는 대통령이 되었고,

비로소 유신체재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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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아무런 입장 표명도 안 하는 것이냐!!!


언제부터인가 나는 민중이, 시민이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점점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사회가 너무 고도화되게 개혁을 방해하도록 짜여져서, 그 촘촘한 그물을 뚫기 어려워 보였다. 아니, 그 그물은 뾰족한 유리와 가시가 박혀있어서, 그렇게 그물을 뚫으려 하면 너무나 큰 희생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처음 촛불집회가 시작되었을 때도 바뀔 수 있을지, 또 평화롭게 개최되는 촛불로 과연 변화가 일어날지 걱정도 됐다.

그런데, 민중, 시민은 훨씬 현명했다. 그리고 지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그 때 더욱 과격하게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했거나, 법원 결정을 따르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면, 가장 성숙하고 법치의 원칙을 따라 탄핵을 시킨 과정과 결과에 대해, 수구세력의 반발이 더 커졌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2949993309_a0kjoWE5_04.jpg 당시에는 논란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평화적인 집회의 모습이 지금의 친박 집회와는 대조적임을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대통령 하나를 탄핵시키는 것에 대한 성과만이 아니라,

민중이, 시민이 함께 하면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화여대에서부터 시작된 사회개혁의 목소리가. 바로 그 젊은 학생들의 힘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세월호 사고와 같은 가슴에 남는 슬픔은 결코 역사가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탄핵 하나로 사회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을 넘어 사회도 서서히 바뀌리란 생각.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온갖 재앙이 나간 후, 남은 희망의 모습을..

우리 사회는 너무나 성숙하게 보여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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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국민들. 이제는 좋은 대통령과 함께 할 자격이 충분해!!


스와질란드도 언젠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으로 변화가 되겠지.

북아프리카에서 민주화 혁명으로 불리는 재스민 혁명이 일어났던 것처럼.

우리가 촛불로 나라는 바꾼 것처럼.

남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스와질란드도 그렇게 변화되어 외연의 평화로움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꿈꿔본다.


201610502_1-h_2016.jpg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모습 (이미지 출처: http://www.hollywoodreporter.com)



마지막으로..

세월호 사고로 인한 대처 미흡으로 파면이 된 것이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결정문의 글을 위안삼아 적어본다.


앞으로도 국민 다수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들이 그 직책을 수행할 것이다. 국가최고지도자가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불성실 때문에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므로 우리는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다.
_ 헌재 결정문 74p 中





나중에 언젠가 아프리카에 여행가실 수도 있으니!

그때 도움이 되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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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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