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한다. 좋아해도 하고 싶지 않다.
잘해도 좋아하지 않는다. 잘해도 하고 싶지 않다.
'꼭 해보고 싶은 일' 어떻게 찾을까?
며칠 전 TV 프로그램에서 핵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볼 수 있었다. 그중 나는 오펜하이머의 '진로 찾기(?)'가 인상 깊었다.
오펜하이머는 어렸을 때 다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언어 천재였다. 게다가 과학에도 관심이 커서 10세 때 이미 물리학과 화학의 개념을 공부했다. 대학은 화학과에 진학했지만 입학 1년 만에 전공 선택을 후회했고 대학원 물리학 수업을 청강했다고 한다. 졸업 후 그는 물리학을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실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강의가 재미없고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이론 물리학자 막스 보른의 공동 연구 제안을 받아 편입하게 되었고 1년 만에 23세의 나이로 박사 학위 취득을 하게 된다.
실험실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커다란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나는 실험에 별로 재능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재미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천재다. 언어뿐 아니라 과학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런 그도 두 번의 전공 선택 실패를 겪었다. 좋아하는 물리학이었지만 실험과는 맞지 않았고 이론 연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나는 하고 싶은 일 찾기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이라는 토대 위에 여러 시도가 켜켜이 쌓이고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하고싶은일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