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전분 논문 발표
드디어 농과원과 함께한 저항전분 연구성과가 논문으로 나왔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국산 쌀을 가지고 소화효소에 저항성을 갖는 저항전분을 만들었다.
저항전분은 섭취해봐야 소화가 되지 않으므로 혈당을 올리지 않고 그대로 배출된다.
그래서 식이섬유의 일종인데 사람이 소화못한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이 섭취해서 증식하므로 배변활성화 및 장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저항전분은 해외에서는 많이 쓰는 소재지만 한국에서는 시장이 영.. 형성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사용된 도담쌀이라는 품종은..
한때 농진청에서 식이섬유 풍부한 쌀 품종 개발했다고 보급하던 품종이었는데..
그래봐야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잘사먹질 않으니..
그리고 밥을 지으면 맛이 없으니.. 소비가 늘지 않아..
최근에는 재배하는 농가가 전국에 몇 개 밖에 없다.
농가에서는 품종 이전받고 큰 투자를 햇을텐데...
저항전분많은 쌀을 왜 밥으로 지어먹을까? 맛이 없어서 한번은 먹어도 두번이상은 먹기 힘든 쌀인데..
난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화를 했다.
쌀빵만드는 기술, 쌀과자만드는 기술, 쌀우유 만드는 기술 등..개별 식품을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쌀로 어떤 기능성 소재를 만든다는 게 훨씬 더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생각하는 남는쌀처리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고...
현재 내 위치는 지방이지만, 조금씩 내가 하는 연구들을 알려가다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점점 생겨서.. 요즘은 그 연락받는 것도 잦아지고 있다.
쌀가공식품만드는 것도.. 좋지만, 난 사실 쌀가공소재에 더 관심이 많다. 그게 더 원천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소재를 잘 만들면 자연스럽게 식품만드는 사업자들도 많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줄어드는 쌀소비문제는 이렇게 소재화로서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농과원과 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좋은 성과가 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