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은 Mar 25. 2017

따뜻함이 그립다.

사랑의 따뜻함

계속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난 사랑, 사람들이 변했던 이유는 상대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있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나는 사랑을 하고 받는 것에 미숙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으로 표현한다. 어린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짓궂은 장난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좋은 것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매번 솔직하게 표현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렇지 못한다.


상대에게 내 맘대로 해왔다.

몇십년을 다르게 살아온 그가 나에게 호감만으로는 이어갈 수가 없었을 것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을

몰랐다. 너무 이기적인 행동들이었다. 떠난 그에게 전해 받은 이별이 그에게 상처 주었던 나의 벌이 거니.. 생각한다. 그와의 이별은 나에게 생각보다 큰 상처를 남겼다.


적은 마음이라 쿨한 척했었다. 척은 오래가지 못했다. 마음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낀 건 헤어짐이 코앞에 닥쳤을 때었다. 상상이 가지 않았고 내 옆에, 내 곁에서 내 손을 잡아 줄 것 같았다. 한동안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그가 떠났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이후 혼자라는 무서움, 두려움이 지나가고 그리움과 우울함, 시시때때로 멍하니 그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꿈속에서 나는 아직도 미련하게 그와의 재회를 꿈꾼다. 미련한 하루의 연속이다.


나는 그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지만 그에게 상처가 되었던 그것들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변하기 쉽지 않다고 하지만
노력한다면 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의 따뜻함이 그립다.

따뜻하던 그가 없으니 내가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가 따뜻해질 때, 이 그리움은 지나가 있길 바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