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오후 10시 20분~11시 50분 온라인
1. 자기소개 & 근황 나눔
2. 책 소개
짱구
달까지 가자, 장류진, 창비, 2021
https://blog.naver.com/nlgz214/222791521462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나이는 어리지만 힘든 가정환경에도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빨강머리앤이 멋있다. 내면 아이를 들여다볼 수 있고 빨강머리앤의 회복탄력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을까. 인간관계에 대해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런 기대조차 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항상 기대를 하려고 한다. 이 아이들을 바라봐주고 아이 관심과 눈높이에서 함께 걸어가주고 싶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으면 기대가 없다면 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지 않을까? 빨강머리앤처럼 아이들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꾸릉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나무옆의자, 2023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예스24 (yes24.com)
치매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며 살던 명주와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간병하던 옆짚 청년의 이야기다. 간병과 돌봄,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마음이 아프고, 당장 내 옆에 일어나는 일들이라 더욱 시리다. 무엇보다 돌봄의 문제를 개인의 차원에서만 볼 것인지 이야기 나누고 싶다. 돌봄 노동과 가족관계, 절망과 고통, 여러 상황들을 다양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이 아닐거야'라는 노래를 다시 들어본다. 지금도 고단하고 힘든데 미래를 더욱 두렵게 만드는 책이다.
JB 추천책
일하는 딸, 일하면서 부모를 돌보는 여성들을 위한 안내서, 리즈 오도넬 저, 이상원, 심플라이프, 2022
큐링
내 남편은 아스퍼거, 노나미 츠나 글그림/김우주 역/미야오 마스토모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
내 남편은 아스퍼거 1 - 예스24 (yes24.com)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양상 중 하나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이들은친구를 사귀는 게 간절하고 이러한 자녀들을 가진 부모는 여러 상황에 봉착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여러 말들로 누군가 또는 서로를 규정하고 범주화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에 서있느냐에 따라 말은 달라진다.
"NT : NeuroTypica 신경정형인, ND : NeuroDiversity 신경다양인"라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카테고리화화면서 편견을 생산한다. 화제였던 드라마 '우영우'를 보면 그 상황을 조금 더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특정 사회 범주로 분류하려 지각하려는 것을 자각하고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결국 이해를 해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누군가의 희생이 바탕이 된 인권운동이 필요하다.
미혼모를 비혼모로 바꾸며 나름 인권친화적인 단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PC 주의에 심각하게 빠지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합의가 된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중에 정치적 올바름은 절대적으로 올바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PC(Political Correctness)는 정치적 올바름을 의미한다. 정치적 올바름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언어 사용이나 활동에 저항해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신념이며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회적 운동이나 철학을 가리킨다.
자폐증, 아스퍼거의 구분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서번트은 어떻게 다를까? (medifonews.com)
JB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동아시아, 2022
"가족은 진정 울타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아동학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넬슨 만델라는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영혼'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아동학대 사망사건 파헤칠 때 사람들이 학대와 체벌 선을 구분하지 못한다. 내 자식은 나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족주의의 병폐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 꼭 피가 섞여야만 가족일까. 책을 통해 미혼모 문제, 입양 절차, 다문화 가족의 차별 등 정상가족의 궤도를 벗어난 사람들을 차별하는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다.
학대로 숨진 아이의 궤적을 좇아 진상조사를 하는 동안 나는 학대의 대부분이 가족 내의 체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선진국 중 한국만큼 부모가 자녀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친권이 강한 나라가 없고, 아이들의 보호・양육에서 소위 공공의 역할이 이토록 희박한 나라가 드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례로 1934~1960년 사회보험제도를 살펴보면 그 기간 중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모두 포함하여 사회보장제도 실시 경험이 전혀 없는 나라는 세계에서 딱 5개 나라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이었다고 한다.3 말 그대로 한 손에 꼽을 만큼 세계에서 사회보장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하나였던 셈이다
위기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개인을 받쳐줄 사회적 보호제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개인이 부여잡을 지푸라기는 뭐였을까.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기댈 유일한 언덕은 ‘사적 안전망’인 가족이었다. 가족은 부계혈연 중심의 유교적 가족규범이 지배적이었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며 줄곧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개인을 지켜주는 거의 유일한 울타리였다.
나누고 싶은 주제
체벌과 학대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런던통신』에서 “학창 시절 회초리나 채찍으로 매를 맞았던 이들은 거의 한결같이 그 덕에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이렇게 믿는 것 자체가 체벌이 끼치는 악영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 밀리의 서재
의도성에 대한 부분 인용
그러나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극히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고의적 폭력이라기보다 보통 사람들의 우발적 체벌이 통제력을 잃고 치달은 결과라는 것이 그간 숱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평소 체벌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극도의 양육 스트레스를 겪을 때 이 스트레스가 촉매제가 되어 학대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양육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에서도 학대로 치닫는 경우가 없었다.5 도구를 갖고 엉덩이를 자주 때리는 부모들이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학대를 할 가능성이 9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전히 아무리 그래도 체벌과 학대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끔찍한 학대와 훈육 목적의 체벌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실의 답은 ‘상관있다’이다. 국가가 체벌을 금지하면 학대도 줄어든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법으로 체벌을 금지한 나라에서 아이가 학대로 사망할 확률은 10만 명당 평균 0.5명 미만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았다. 반면 체벌금지 법률이 없는 한국은 학대로 사망할 확률이 10만 명당 1.16명이었고, 29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 밀리의 서재
애교
나는 당신의 숙제가 아니에요, 김성남, 썜스토리, 2022
나는 당신의 숙제가 아니에요 - 예스24 (yes24.com)
장애인들이 부모들이 내 아이 존재가 사회에서 불편할거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존재하지 않길 바라거나 자폐에 부정적인 부모도 있다. 장애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사회복지사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처럼 가정에서도 제공해야 하는 점이 있다. 자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어야 한다.
바뀌어야 하는 건 발달장애인도 아니고 비장애인도 아니다. 장애인의 한도치를 파악해서 발달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비유를 풍선 모자를 쓰고 싶은 고슴도치로 비유했다. 고슴도치가 가진 온몸의 가시에도 불구하고 고슴도치가 풍선 모자를 쓸 수 있는 방법과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3. 다음 모임
4월 17일 (수) 밤 10시~11시 30분
4. 의견
- 사회복지사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책,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책 소개를 하며 함께 나누고픈 주제(질문)을 준비해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