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성장수업 01화

장례식의 진짜 의미

성장수업: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 [참된 깨달음 영역#2]


한 노인이 자신의 88세 생일의 전날 밤, 숨을 거두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죽음을 예감하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자신의 침소 옆에 한 장의 편지와 녹음테이프 한 개를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편지의 수신인은 그의 큰 아들이었다. 노인의 아들은 고인이 남긴 편지를 확인했다. 편지에는 고인의 장례식에 참여 가능한 사람의 목록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이 목록에 적혀있는 사람들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당부와 장례를 치르는 동안 자신이 남긴 테이프를 계속해서 틀어놓으라는 또 다른 당부가 적혀있었다.


큰 아들은 고인의 당부에 따라 3일장을 치르는 내내 빈소에서 고인이 남긴 테이프를 틀었고, 고인이 적은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만 고인의 장례식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고인이 남긴 녹음테이프에는 고인께서 살아계실 때 즐겨 부르시던 노래들을 직접 부르며 녹음한 노인의 목소리가 담겨있었고, 편지 속 리스트에는 고인의 직계가족과 몇 명의 지인 목록이 적혀있었다.


노인은 그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고, 추모할 사람만이 장례식에 참석하기를 원했고, 자신과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눈 그들이 녹음해둔 노랫소리를 들으며 살아있을 때의 자신을 추억하기를 원했다. 고인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지인들이 조문하려 오더라도 정중히 돌려보내며, 고인의 뜻을 받들었고, 고인의 장례는 그의 뜻대로 진행되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래서 장례는 인간의 일생에서 오직 한 번뿐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장례식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다. 죽었기 때문이다. 죽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삶과의 단절은 장례식의 주체여야 할 고인이 어떠한 의사결정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게 장례식은 살아있는 자들의 의지로 치러진다.


우리는 장례식의 진짜 의미가 고인이 남아있는 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임을 기억해야 한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은 사람들은 자신이 남기게 될 마지막 메시지를 생각하며 주어진 삶을 잘 살아야 한다.


죽음으로 인한 삶과의 단절은 가혹하지만 그로 인한 상실은 고인이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를 강화한다. 고인이 살아온 삶의 신념과 태도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 안에 압축적으로 담긴다.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은 고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느끼며 그와의 소중했던 삶의 순간들을 추억하고 기억하게 된다.




성장 수업 : 참된 성장을 이루는 진정한 삶의 노하우

[참된 깨달음 영역] 제1강. 죽음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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