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우자 Oct 26. 2023

내가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사는 방법

최근 며칠간 내 생활에 추가된 루틴이 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옷을 갈아입고 세수와 양치를 한다. 그리고 머리를 질끈 묶고 헬스장에 가는 것이다. 도착해서는 내가 만든 독서모임/목표를 공유하는 '꽃구름 커뮤니티'에 운동하러 온 것을 인증한다.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근력 운동과 유산소를 한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머리를 잘 말리고 헬스장을 나선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집에 오는 길에 스마트도서관에 들린다. 주말에 가는 구립도서관에서는 예약을 걸어도 한참동안 보지 못한 책들이 이 스마트도서관에서는 대출이 가능하다. 심지어 빳빳한 새 책으로!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서는 빌려온 책을 읽는다. 빌리는 책들은 주로 경제학, 마케팅, 심리학, 에세이, 자기계발, 일상 만화책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다이어리를 한켠에 펴놓고 인상깊은 내용들을 적는다. 특히, 나의 브랜드에 적용할만한 것들을 적기도 하고, 더 나아가 내 삶에 적용할 것들을 적기도 한다.


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평소에는 무관심으로 대하는 것을 새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좋은 생활습관이나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의욕이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인생은 무엇인고...'와 '어찌 살아야 할꼬...' 를 자주 생각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힌트를 얻는 것 같다.


오늘 오전에는 늦잠을 자서, 아 오늘 하루는 버린 것인가 하며 울적해했다. 그러다 갑자기 최근에 구매한 코코아 파우더를 커피를 타 마시는 게 생각이 났다. 또 최근에 산책하면서 발견했던 아파트 단지 속 책 읽기 좋은 공간이 갑자기 떠오르자 저절로 벌떡 일어나졌다. 텀블러에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를 듬뿍 넣고, 올리고당을 뿌렸다. 내린 뜨거운 커피를 담아 녹인 후, 우유를 조금 탔다. 가방에 반납할 책과 다이어리를 넣고 강아지와 함께 집을 나섰다.


스마트도서관에 가서 반납을 하고 새로 대출을 했다. 오늘은 경제학 도서 2권을 대출해 미리 봐뒀던 아파트 클럽하우스에 갔다. 햇살이 쬐는 테이블에 앉아서 책을 펴 읽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서 공부모임을 하고 계시던 친절한 아주머니분들이 감사하게도 내게 간식을 건네주셨다. 간식을 까서 먹으며 읽다보니 오 이 책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다. 최근에 새롭게 한 내 집 마련으로 해이해졌던 돈 관리에 다시 한번 의욕이 듬뿍 생겼다. 1주택이 아니라 더 많은 부동산 소유를 목표로 삼고 싶어졌다. 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공간이더라도 나를 위해 꽃병에 예쁜 꽃을 담고, 다른 사람들을 어떠한 태도로 대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장 실천을 해보고 싶어졌다.

집에 와서 강아지 발을 씻기고 말려준 후에 짐 정리를 하고 책상에 앉아 바로 미래에셋 주식앱을 켰다. 그리고는 남아있던 예수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내가 왜 책 읽는 걸 좋아하는지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내 삶에 적용할 것들을 발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어 하루를 충실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 책 읽기의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집 코 앞에 스마트도서관이 생겨서 너무나 기쁘고, 아파트 단지 내 책 읽기 딱 좋은 클럽하우스를 알게 되어서도 기쁘다. 내일도 내일 모레도 이 시설들을 야무지게 활용해보도록 해야겠다.



+ 꽃구름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웰컴입니다 :)

https://open.kakao.com/o/gcKJj4Nf


작가의 이전글 내가 옥수수 벨트를 차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