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18.
검은신화 오공에서 요괴 황미는 금선자와의 내기를 한다. 금선자는 삼장법사의 옛 모습이자, 부처님의 두 번째 제자. 요괴 황미는 인간들을 열등하다고 보는 입장이었다. 황미는 가난한 어촌에 나타나 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몸에선 진귀한 보석이 나왔고, 병을 낫게 해 주었고, 아름다움을 주었고, 물고기를 하늘에서 내려주었다.
어촌은 황미를 신으로 떠받들기 시작하였고, 부처를 따르지 않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황미를 숭배하고, 황미 앞에 절을 하고 있었을 때, 황미는 인간들을 현혹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몸에서 보물이 나온다는 걸 아는 사람들 앞에서 사람을 현혹해 황미를 공격해 몸에 상처를 내게 하자,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몰려와 황미의 작은 상처를 더 찢고, 더 찢어가며 그 안의 보물을 얻기 위해 황미를 죽이기 시작한다.
무너져가던 어촌에 구세주와 같던 황미가 죽어 사라지자, 어촌은 폐허가 되었다. 그곳엔 거적때기 같은 몰골이 된 황미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황미는 자신이 옳았다는 것에 만족해했다. 인간은 열등하다는 자신의 주장 말이다. 그는 찾아온 금선자에게 자신이 또 한 번 내기에서 이겼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열등하고, 탐욕에 가득 찼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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