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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운동일지 11.16.] 청력운동

by 겨울아이 환

오늘은 필라테스 선생님께 귀가 좋지 않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내 오른쪽 팔 통증이 계속되는 원인을 나 대신 선생님께서 찾고 계시니, 이건 거의 용역을 준 느낌이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원인은 오른손에 들고 쓰는 무거운 마이크다. 자주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도 한몫하는 것 같다.
당분간은 사용을 줄이고, 다음에 새 휴대폰을 살 땐 기능보다 ‘무게’부터 보게 될 것 같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소리굽쇠를 이용해 내가 소리를 잘 듣는 범위와 그렇지 않은 범위를 먼저 확인해 주셨다.
그다음, 잘 들리지 않는 범위와 연결된 근육을 풀어주고 단련하는 운동을 했다.
신기하게도 운동 직후에는 효과가 느껴진다. 잠깐이지만, 오늘도 청력이 좋아진 것만 같았다.


문제는 내 평소 체력에 비해 일상이 너무 격하다는 점이다.
운동하러 가기 전이 되면 몸은 또 제자리, 아니 그보다 더 망가져 있다.
그래도 이제는 슬슬 ‘관리하며 고쳐가며’ 살아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계속한다.

망가졌다가 돌아오고, 또 망가졌다가 다시 돌아온다.

요즘의 나는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나에게 맞는 리듬을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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