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도 실력이다. 코로나를 버텨내야 하는 자영업자
존버의 기술
우리 매장 중 두 번째 매장은 코로나로 매출이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채소 가격은 중국산 수입이 막혀 국내 채소 가격이 올랐다고 채소 업체 사장님께서 미안해하십니다.
직원들은 여기저기서 '너 정리해고 당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다닌답니다.
저 역시 하루하루 급여일이 다가오는 게 불안하고,
월말 정산 시 얼마나 마이너스가 될지 두렵습니다.
정부에선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하튼 빚을 지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아직 갚아야 할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들에겐 너무 무거운 짐이죠.
4대 보험료 지원, 재난 기본소득 등의 현실성 있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어 그래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어느 유튜버가
'코로나에서 벗어나려고 돈 들여 뭘 하지 말라. 그냥 버텨내라.'
고 말하던 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나마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응대하는 일,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매장 정리와 서류의 재정비 등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불투명해져 버린 미래를 계획하기에는 너무 깜깜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는 개학이 계속 밀려 계획을 짤 수 조차 없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도 뉴스 보고 개학 연기를 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이 사태가 끝날지 몰라 불안합니다.
2월에 마이너스를 찍고 3월엔 덜 찍어보려고
직원들 근무시간 조정, 재료 발주 최소화를 했습니다.
손익분기점 한참을 못 미치는 매출에 폐업을 고민합니다.
백지영 아나운서의 크리티컬매스 하지만 9년 전쯤 읽었던 백지영 아나운서의 크리티컬 매스라는 책을 읽은 후 나의 존버 정신은 무척 강해져 포기해야 함에도 잘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훈도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이기는 합니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데 사람들은 99도에서 멈추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1도만 더 끓으면 되는데!"
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 1도를 못 참아 99도까지 올려둔 물을 버리는게 더 두려워 무조건 버텨내는 거죠.
결과가 실패든 성공이든 끝을 내려고 합니다.
다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부분은 독서와 시장조사를 하며 채우고 있습니다.
인류는 언제나 변화에 적응하고 잘 살아왔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잘 이겨낼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하니까요.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직 멘탈이 믹서에 간 것처럼 갈리지 않았다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 함께 힘내어보자! 응원하고 싶습니다.
4월은 꼭 좋은 날들이기를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