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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과인간 Sep 29. 2021

잠 안 올 때 대처법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면, 다음날 일하고 있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그리울지 생각한다. 업무에 치여 정신없는 일과시간과,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뒤적거리고 있는 나른한 지금이 대비되면서 고통이 줄어들고 오히려 이 상황이 행복해진다. 지금을 마음껏 누려야겠다 싶어진다.


잠이 안 오는 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유와 상관없이 그냥 오늘 하루 정도는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이럴 땐 괴로워 말고 지금을 즐기자. 꼭 잠을 푹 자야 할 필요는 없다. 내일이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여튼 수면 부족으로 내일 밤엔 잠은 잘 올테니 무조건 나쁜 것만도 아니다. 자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으면 괜히 더 잠이 오지 않는다. 사람에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큼 나쁜 게 별로 없다.


만약 이 상황이 1~2주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자. 생각보다 수면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듯,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약을 먹는 편이 빨리 회복하기 좋다(정신과 의사 피셜이다). 내 경우에는 오히려 의사가 불면증이라고 말해주니 마음이 편해져 그날부터 잠을 잘 자기 시작했다. 내 증상을 인정받았다(?)는 느낌 때문일까? 이유는 모르겠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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