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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영 Jun 05. 2016

자라며 조금씩 잃어가는 것

Day 1 독일 - 함부르크


뛰다가 넘어지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는 선생님의 마음도 모르고 해맑은 표정으로 비둘기를 쫓느라 정신이 없던 아이들.

뛰지 말라는 선생님의 고함소리에는 들은 척도 안 한다.

친구와 장난치며 까르르 웃는 모습이 어찌나 깨끗하고 순수해 보이던지.


자라며 조금씩 잃어가는 것.

사람들이 낮잠을 즐기는 공원의 평화 속, 유일하게 시끄러운 웃음소리였지만


공원과 그 순수한 웃음은 참 잘 어울렸다.


- 함부르크 플란텐 운 블로멘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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