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다음 기회는 여전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 <응답하라 1988> 중
우연히 걷던 길에 오래된 친구를 만날 일이 있습니다.
어색함과 반가움이 반반 묻어 오는 악수 끝에 말하곤 합니다.
“다음에 술 한잔 하자.”
보통 이런 속이 텅텅 빈 약속은 이루어 지기 쉽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남다른 사정으로 고만한 일들로
누구나 언제나 바쁘다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오랜 친구와의 약속만 이러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것도
미안한 사람에게 미안하다 사과하는 일도
고마운 사람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도
그저 ‘다음에’라는 만사형통의 속 빈 손사래로 때우기 일쑤입니다.
갈까 말까 할 때, 할까 말까 할 때
각자의 해석으로 훈수두곤 하지요.
가라 마라, 하라 마라 하며 말입니다.
어느 것이 옳은 일인지 판결하기엔 인간의 머릿 속은 밴댕이 소갈딱지같이 좁디 좁아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답을 내려야 합니다.
늦기 전에 해야 합니다.
지금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일상이니까요.
지금 고백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금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곰탱이 처룽구리의 사랑하는 여니와 나누는 아침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