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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스테파노 Dec 15. 2023

행복하세요? 행복하고 싶으세요?

웅이가 여니에게

행복(幸福) 사전적 의미는

우연() () 조어로서,

"우연히 찾아오는 " 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영어의 ‘happiness’

우연 뜻하는 ‘hap’이라는 어근을 가지고 있지요.

(happen처럼)

행복을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라고 정의한 이유는 아마도,

자연의 힘과 재해, 질병의 창궐, 전쟁의 위협, 기득자의 횡포 등 보통 사람의 의지와 노력으로 미리 예방하거나 제어할 수 없던 수많은 외부의 위태로운 환경의 연속 중에 우연히 찾아온 예외를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매일 고된 날들 중에 예외로 찾아온 풍성한 자연의 축복과 건강, 평화와 화해의 시간,  센자의 자비와 자애로움이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여느 날과 다른 , 구분이 있는 날은

종교적으로 고대로부터 ‘거룩한 이라 전해옵니다.

일주일 간의 주일(主日)이 그러하고, 구약의 유대인들이 파라오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날이 되는 과월절(過越節)도 다른 날들과 구별이 되는 ‘거룩한 날’이 되는 것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미루어 본다면,

새해의 첫날 같은 날, 서로의 복을 기원하는 것은 잘 들어맞는 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금쪽같은 ‘구별된 날’을 휴일로 기념하며 서로의 우연 같은 운과 계획된 거룩함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연은 신의 사랑으로 만난 인연보다 위대할지 모릅니다. 사람의 힘으로 제어될 수 없는 하늘의 배부름이 내려진 것이 바로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복이 우연으로 다가선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닐까요.

(복이란 한자는 원래 ‘시(示)’와 ‘복畐’의 회의문자(會意文字). ‘시’는 하늘[天]이 사람에게 내려서 나타낸다는 신의(神意)의 상형문자이고, ‘복’은 복부가 불러 오른 단지의 상형문자.)

다만,  우연의 날들이 여느 날과 구분되지 않는 나날이 되는, 그런 거룩한 일상을 꿈꾸어 봅니다. 아주 작은 축복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사랑할  있는 일상을 바랍니다.

우리의 일상은 늘 위대하니까요.

행복하고 싶으세요?

그럼 나날이 새롭게 서로 복을 빌어 주면 어떨까요?

다들  많이 받으세요.

​​

행복이 별건가요? 함께 할 누군가와 나날을 마주하는 것.


- 곰탱이 남편의 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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