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쓰기를멈추지마_글지마입니다.
새로운 브런치북 <이 책을 읽고 작가가 되진 말아줘(가제)>을 연재하면서 새롭게 인사를 드려봅니다.
저는 작가 4년차. MBTI 성격 유형은 ENFJ인 사람입니다. 평소엔 오지랖 부리지만 작업할 때는 낯가리는 편이죠. 소설가 지망만 14년. 14살부터 소설을 썼습니다, 라는 문장이 제 자소서 첫 줄이었습니다.
앞으로 쓸 글들은 만년 글쓰기 짝사랑러의 생존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출간하는 마지막 에세이일지 모르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무생물 사랑
누구나 사랑을 경험한다.
각기 모양이 다를 뿐 돌이켜보면
모든 것들이 사랑의 성질이었다.
너와 나
고양이와 도마뱀
우리와 너희들
사랑이란 무릇, 내가 베푼 애정에 보답 가능한 생물과 나누기 마련인데 나는 주로 무생물을 사랑했다.
책과 파란색 펜
카푸치노와 성당의 오르간 연주
영어 소리, 가끔 먹었던 잠발라야
밀크티와 카페 창밖 풍경
그리고 '쓰기 읽기 그리기 여행하기'와 같은 동사를 나는 사랑했다.
지겨운 짝사랑
보답 없는 경 읽기
그럼에도 사람보단 말 못하는 짐승이 좋아서, 그 짐승보다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책이 좋아서, 만년 글쓰기 짝사랑 작가는 오늘도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