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통증은 사라지고
주말의 달리기는 항상 설렌다. 달리는 구간이 같더라도 항상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 생길 때도 있고 어느 한 것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 장거리 달리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크다. 가장 큰 이유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서 발과 다리에 근육통이 나타나면 정말 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그 날까지 마라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이상 주말 달리기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나만의 행복한 순간이다.
이번 주말에도 지난번과 같은 구간을 동일한 방법으로 완주했다. 총 연습거리는 15km(2시간), 그 중에서 오르막길은 6.5km(5회×1.3km)를 달렸다. 다행히 지난 연습 때 나타났던 종아리 통증은 없었다. 다만 왼쪽 무릎(바깥쪽과 가운데)에서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5km이후). 그리고 10km 지나면서 왼쪽 발목 바깥쪽과 뒤꿈치 안쪽에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특히 하루가 지난 일요일에도 그 부분의 통증을 계속 느낄 수 있었다.
6월 한 달은 거리 적응 훈련기간이다. 속도보다는 거리에 초점을 맞춰서 몸 상태를 점검하는 시기다. 특히 평일 연습도 중요하다. 지난 2주 동안 주말에만 달렸다. 이번 주에는 평일도 연습해야 한다. 단거리(5km)나 걷기도 좋다. 지난주에는 평일에는 한 하루만 12km를 낮에 걸었다(주로 과수원의 언덕을 다녔다). 그날 이후 양쪽 허벅지가 땡기는 느낌의 통증을 느꼈다.
이제 날은 더워진다. 달리기는 아침이나 밤에만 달려야 한다. 낮에는 달릴 수 없다. 그러면서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7월이면 비도 자주오고 습도가 높아져 정말 달리기에는 힘든 시기다. 그날까지 내 몸 상태를 작년 수준(하프 마라톤 완주)으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