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막바지 여름, 그래도 달린다
110년만에 최고의 여름을 보내면서 특히 에어콘이 없는 마치 찜통과 같은 집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면서 이 지겨운 여름이 얼른 가기를 바라지만 정말 힘들다. 특히 밤이 되도 잠을 쉽게 청할 수가 없다. 60%/ 33℃ 방안 온도를 선풍기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열대야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에 땀이 흔건하다. 이제 35℃라는 온도는 어느 덧 익숙해졌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이들에게 고통스럽다. 아침에 달리기를 하면 땀으로 옷이 젖어 마치 빨래처럼 쥐어짜면 땀이 줄줄흐른다. 달리기르 마친 후에는 보통 1리터 이상 물을 마신다.
여름의 절정인 8월이다. 그리고 첫번째 주말 장거리주를 뛰었다. 아침 6시에 시작했지만 달리는 동안 목과 등에서 흐르는 땀을 손으로 흠치면서 달렸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온도는 27.7~29.1℃였다. 평년 여름의 오후 기온이다. 그런 높은 온도에서 달리다보니 마치 비를 맞은 듯이 땀이 줄줄 흐른다. 심지어 모자의 챙에서 땀 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최상의 몸 컨디션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비록 아침이라도 밤에 편안히 잠을 청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3개월이 못 남은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주말 장거리 달리기는 정말 중요하다. 평일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2회의 달리기라도 해야한다.
이번 주말 연습은 더위 때문인지 쉽게 지치고 갈증도 심했다. 8km지점에서 약간의 물을 마시고 최종적으로 12km를 완주했다. 더 이상 달리기는 것은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았다. 기록은 정말 좋지 않지만 당분간은 완주에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했다.